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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의 특별한 선물…이런 사회공헌 보셨나요


어린이 병원 건립·문화재 복원…장애인 위한 SW도 개발

[문영수기자] 게임사들이 남다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 기부에 머물지 않고 병원을 짓거나 유적을 복원하고,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로부터 부정적 시선을 받고 있는 게임사들이 보다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8일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정식 개원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이곳은 장애어린이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와 사회, 직업 재활을 연계한 '장애어린이 전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수영장·문화교실·직업재활센터·어린이도서관·다목적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500명, 연간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넥슨컴퍼니는 병원 건립에 필요한 440억원의 예산 중 절반에 가까운 200억원을 기부했다. 넥슨 컴퍼니 임직원들은 병원 건축 기술 및 디자인 자문 등 재능 기부를 포함해 사내 문화∙예술 프로그램 '넥슨 포럼'의 일환으로 구성된 재즈 빅밴드 '더놀자 밴드' 공연, 마라톤 대회 완주에 도전하는 '넥슨 러너즈' 등과 연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마라톤 완주를 통해 기부금 마련에 동참한 넥슨 재무관리실 김나현 차장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넘어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병원 건립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우리 문화재 복원에 힘쓰는 게임사도 있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6일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활용 후원약정식'을 열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에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인 건물로, 개인이 소유했다가 지난 2012년 정부가 사들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공사관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은 건물 3층에 마련될 전시 공간을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2년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 환원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 선조들의 지혜와 삶이 담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 사업에 지원해 향후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의사소통 돕는 SW도 개발

장애인들의 편의에 힘쓰는 곳도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보완대체의사소통 프로그램은 뇌성마비·자폐성 발달장애·지적 장애·중복감각 장애·청각 장애·말운동 등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말이나 글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언어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말·구어 이외의 형태로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법을 가리킨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014년 5월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언어 연령 2~5세의 의사소통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태블릿 PC 기반의 '파이 퍼스트 AAC'를 개발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사용 경험, 장애 정도와 나이에 따라 이용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나의 AAC' 기초·아동·일반 세 가지 앱을 개발했다.

이 재단은 발달장애인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을 2013년부터 지원해 오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올림픽,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올림픽으로 꼽힌다.

윤송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은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지적·자폐성 장애인들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함께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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