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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체제로 전환 "OLED 본격 육성 나서"


LCD 공급과잉 상황에 수익성 하락…OLED 신규 투자 통한 경쟁력 강화 전망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수요가 대폭 확대 중인 중·소형 OLED 외에도 TV에 적용되는 대형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도 기대된다.

2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그간 집중해온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OLED로 주력 사업을 변화하겠다는 메시지"라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하에 대형 OLED 생산라인 투자 등 OLED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LCD 사업 분야의 수익성 악화로 2천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에 집중,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가 하락한 까닭이다.

세계 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오는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부터 OLED 사업의 전략적 육성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을 고려 중인 것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력 강화의 주 배경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연간 아이폰 출하량은 약 2억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LCD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전임 대표는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 사업 준비와 부품 사업의 핵심인 설비, 제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될 예정이다.

박동건 전임 대표가 과거 메모리 관련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인 만큼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 중인 메모리 관련 사업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 대표는 지난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998년 D램 PA팀 수석연구원, 2005년 반도체연구소 소자연구팀장(상무), 2007년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1팀장, 2008년 D램 PA팀장, 2009년 메모리제조센터장(전무), 2010년 반도체사업부 메모리제조센터장(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박동건 대표가 삼성전자 메모리제조센터장을 역임했던 만큼 메모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어 확답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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