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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대전에 호텔 건립 추진…'아울렛' 진출 속도


부지 용도 변경 어렵자 호텔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인허가 절차 진행"

[장유미기자] 대전지역에 프리미엄아울렛 3호점 오픈을 추진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이 호텔 운영 업체 한 곳과 손잡고 호텔 건립에 나선다. '아울렛'으로만 출점하기엔 지역 내 반발이 심해 우회 전략을 택했다고 볼 수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7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에 프리미엄아울렛 3호점을 오픈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에 부지를 매입했다"며 "해당 부지 용지가 관광휴양시설이기 때문에 호텔을 같이 오픈해야 해서 호텔 운영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이 18년 전 호텔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에 현재 (직접)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며 "호텔 운영 업체와 호텔사업을 어떻게 할 지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고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이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입점지로 택한 곳은 대전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부지다. 이곳은 지난 2007년 흥덕산업이 관광호텔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수년째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아울렛 점포로 사업 계획 변경이 추진돼왔다.

앞서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도 지난달 18일 주주총회에서 대전 아울렛 부지에 연내 호텔을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이 땅을 매입해 아울렛 점포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특혜 시비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 입점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14년에는 사업계획서가 반려되기도 했다.

이후 현대백화점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작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 후 사업계획서 재작성에 돌입했다. 특히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지 용도에 맞게 호텔과 공원, 레저시설이 먼저 들어선 후 상업시설을 오픈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호텔 등 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의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규모는 총 3만평 정도로, 현대백화점은 오는 2018년까지 이 부지에 2천1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1971년 호텔현대 경포대(현 씨마크호텔)를 시작으로 지난 1998년까지 호텔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직접 운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현대백화점이 호텔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18년 만에 호텔사업에 재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아울렛'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많았다"며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출점도 대기업 특혜 의혹과 지역 상인 반발에 막히자 호텔건립을 내세워 우회전략을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이 당초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만 조성하고자 했던 계획 방향이 틀어지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호텔을 짓게 되면 현대백화점은 컨소시엄을 통해 호텔사업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되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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