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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선출한 국민의당, 호남 넘어 전국정당 될까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6월 임시국회부터 당장 일해보자"

[강민경기자] 국민의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제3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호남의 울타리를 넘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국민의당은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첫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제외한 37명의 당선인이 모두 모였다.

워크숍 이튿날인 27일 오전에는 박지원 당선인(전남 목포)과 김성식 당선인(서울 관악갑)이 각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된 박지원 당선인은 "(원내대표를 많이 해서) 아마 기네스북에도 올라갈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국민, 특히 호남에서 약속한 사항이 있어서 다른 목표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당내 의견을 무시할 순 없었고, 전원 추대를 해 주면 그 (원내대표의) 짐을 지겠다고 했다"며 당초 당대표에 뜻이 있었음을 넌지시 말했다.

박 당선인은 "20대 국회가 성공해서 우리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정치를 하겠구나,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국정 하겠구나, (이렇게 좋은 평가 받는)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식 당선인은 정책위의장직 수락 연설에서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국민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잘 담겠다"며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국민의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먼저 국민의당이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더민주의 핵심 기반이 호남이고, 저희 당의 기반도 호남인데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 그 뿌리와 기반을 토대로 인물과 정책, 비전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현 당선인(비례대표)는 "호남은 뒤집힌 운동장과 같다"며 "이제 호남에서 더민주와의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총선때 가졌던 위기의식을 내년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당선인(전남 여수갑) 또한 "호남을 기반으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두고도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채이배 당선인(비례대표)는 "국민의당은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념적 선명성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가 합리적 가치를 갖는 데 국민의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상돈 당선인(비례대표) 역시 "우리 당은 특정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이점이다. 이를 살려서 정부여당을 비판할 뿐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념적 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주홍 당선인(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6개월 내에 정체성에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성찰적 낙관주의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이동섭 당선인(비례대표)는 "당의 정체성은 호남 정신을 복원해서 정권교체로 이어가야 한다"며 "조직 정비를 하루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당선인(전북 익산을) 역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당 정책 용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조직을 위해서는 당원 교육을 부활시켜야 한다. 당원 교육 프로그램을 하루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도부에 주문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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