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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화, 같지만 다른 'QS 시 승률 100%'


두산 12회 최다 1위, 한화 2회 최소 1위…두 팀 모두 QS 전승

[정명의기자] 올 시즌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승리를 보장하는 두 팀이 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다. 같은 100%이지만, 선두와 꼴찌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순위만큼이나 그 내용은 천지차이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치른 20경기 중 절반 이상 선발 투수들이 최소한의 제 역할을 해냈다는 뜻.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6일 SK 와이번스를 꺾으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이다. 15승 1무 4패로 어느새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두산의 승패 마진은 +11. 2위 SK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반대로 한화는 퀄리티스타트가 2회에 불과하다. 20경기에서 2회 나왔으니 10경기 당 1회 꼴이다. 거의 붕괴 수준인 선발진의 현주소가 퀄리티스타트 횟수에서 잘 드러난다.

한화는 25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겨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직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연패, 3연패, 4연패, 7연패를 경험했다. 4승 16패로 9위 KIA에 4.5경기 차 뒤진 최하위다.

◆빈틈없는 1~4선발, 두산의 최대 강점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은 빈틈없는 선발진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스' 니퍼트가 건재하고 새 외국인 보우덴의 위력투가 계속되고 있다. 장원준, 유희관 토종 좌완 듀오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노경은이 이탈한 5선발 자리가 고민이긴 하지만 1~4선발이 워낙 막강해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4명의 선발 투수들이 경쟁을 펼치듯 퀄리티스타트를 양산해내고 있다. 니퍼트와 보우덴, 장원준이 나란히 3차례씩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2회.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나온 경기에서 두산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승률 100%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두산의 선발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두산의 마운드는 선발진만 든든한 것이 아니다. 전체 팀 평균자책점이 26일 현재 3.3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셋업맨 정재훈-마무리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뒷문 역시 탄탄하다. 약점을 찾기 어려운 두산의 투수력이다.

◆'QS만 해다오' 한화, 역발상도 가능

한화는 마에스트리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2차례의 퀄리티스타트가 모두 마에스트리의 손에서 나왔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첫 퀄리티스타트와 첫 선발승을 기록하더니, 26일 KIA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로저스, 안영명이 아직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한화에는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선발 요원이 많지 않다. 그나마 마에스트리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송은범과 최근 복귀한 이태양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 역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승률이 100%다. 2경기에서 2승을 했을 뿐이지만,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역발상이 가능하기 때문.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만 해준다면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마에스트리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가 승리로 이어진 2경기의 스코어는 2-1, 4-2였다. 선발 투수가 호투했지만 결코 점수 차가 넉넉하지는 않았다. 박빙의 리드를 권혁, 윤규진, 정우람 등 막강 불펜이 지켜낸 승리였다. 선발진만 정상화되면 한화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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