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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모셔라"…中 노동절 마케팅 경쟁 '후끈'


日서 발길 돌린 요우커 급증…백화점·면세점, 노동절 준비 총력전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노동절(4월 30일~ 5월 2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을 맞아 상품 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해 중국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이후 일본을 가려다 우리나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데다 메르스로 한국 관광을 미뤘던 이들까지 합세하면서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각 업체들은 중국인 특화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등 노동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만명을 넘어섰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최근에는 일본 구마모토 강진 이후 일본행 티켓을 한국행으로 변경하는 예약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총 8억2천268만달러(약 9천46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총 160만4천600명으로, 이들이 상품을 구입하며 발생한 매출은 전년 보다 21.6% 늘어난 6억996만달러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로 한류 문화 콘텐츠 인기가 다시 높아진 데다 일본 지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노동절을 기점으로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체들은 노동절 관련 마케팅을 준비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초 즉시환급 도입 이후 중국의 젊은 고객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상품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중국 고객들을 위한 'K-뷰티 & K-패션' 행사를 진행해 '루즈앤라운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총 250여개 브랜드를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다음달 12일까지 중국 젊은 고객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 '노나곤'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빅뱅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또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중국 여행사 'C-트립'과 함께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상품을 구입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 상품권(1천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더불어 이번 노동절 행사 기간 동안 인력거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중심으로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본점 글로벌 VIP고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본점 1층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5개점에서 노동절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고객들을 위해 100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C-트립' 고객에게는 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별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선호도 1,2위 국산 화장품인 설화수, 헤라와 함께 10만원대 전후의 중국인 특화 기획 상품도 한정판매한다. 또 외국인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K-카드'의 사용처를 아웃렛 점포까지 확대, 구매금액의 3%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를 이용한 요우커 마케팅을 펼친다. 또 요우커들의 기대감을 높일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함께 펼칠 예정이며 중국인 고객들을 위한 쇼핑 편의시설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본점 4층에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본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이 통역, 택스리펀드, 국제특송, VIP 라운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최대 30%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갤러리아도 다가오는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골든 쇼핑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명품관 웨스트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회에 걸쳐 '톰포드 뷰티 프리젠테이션'과 '메이크업 시연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클래스 참석 고객에게 증정품과 제품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맞는 메이크업 제품도 추천할 계획이다.

더불어 갤러리아는 발망, 톰브라운, 쥬세페 자노티, 필립플레인, 까르벤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 100여개를 특별 선정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또 외국인 멤버쉽 카드 소지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구매 금액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과 일본인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노동절 기간 동안 서울 본점 등에서 명품 시계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30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점 등에서 2천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중국 도착 시 공항에서 집까지 픽업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러블리 저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신라 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새로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 8달러의 적립금과 10% 할인이 제공되는 실버 카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하트 홍바오' 이벤트도 펼쳐 이벤트 페이지의 하트 모양 배너를 클릭하면 1개당 1달러의 적립금을 제공, 총 5달러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자유여행객들에게 제공해왔던 '창유예포' 러블리 에디션도 준비했다. 창유예포는 티머니 교통카드, 와이파이 사용권, 이동식 충전기, 선불카드 등으로 구성돼 한국을 방문한 중국 고객이 좀 더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즉시 환급이 도입되면서 중국의 젊은 고객들의 20만원 이하 상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어 중국 노동절을 맞아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버링하우, 중국 VIP 고객 등 고객층을 세분화해 중국인 타깃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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