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과학기술전략회의 직접 주재 신설"

[성상훈기자] "강력한 국가 R&D 콘트롤 타워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R&D 전략을 마련해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각종 신기술의 등장과 기술 융합으로 세계 산업 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구글이 무인 자동차를 선도하는가 하면 GE가 소프트웨어로 대전환하고 있듯 우리가 기술혁신의 속도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과 선제적 기술의 확보가 중요하며 창의적 마인드로 기술 융합적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은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출연연구소와 대학,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 관리,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가 보유한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 각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는 신기술, 신산업 창출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ICT 진흥 유공자 120여명 포상

정부가 제49회 과학의 날, 제61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국내 과학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에 기여한 120여명을 선정해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21명 가운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 ▲LG 이희근 상근고문 ▲원자력연구원 정연호 정책연구위원 극지연구소 이홍금 책임연구원 ▲조동호 KAIST 교수 ▲김용규 한양대 교수 주성엔지니어링 김헌도 부사장 ▲전영섭 서울대 교수 ▲부산사상우체국 최선학 주무관 등 9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과학의 날은 21일, 정보통신의 날은 22일이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통해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가발전 의지를 다지는 취지다.

정부는 올해가 카이스트 설립으로 시작된 과학기술 진흥 50주년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주요 인사 및 수상자 700여명과 원로과학자 6명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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