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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서 드러난 민심, 국민은 '심판' 택했다


새누리 원내1당 자리 내줘, 더민주도 호남서 완패

[채송무기자]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변화와 심판이었다.

일여다야 구도로 한 때 180석까지 거론되던 새누리당은 수도권 완패와 자신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까지 더민주에 상당한 의석을 내주며 원내 과반 의석 확보 실패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에 다수당 자리까지 내 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지역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했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105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0명, 국민의당 후보가 25명, 정의당 후보가 2명, 무소속 후보가 11명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까지 합친 최종 의석 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이며 무소속은 11석이다.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더민주 정세균 후보에 서울시장 출신의 차기주자 오세훈 후보가 패배하고, 텃밭이라고 자부했던 강남을에서 더민주 전현희 후보에 자당 김종훈 후보가 무너지는 등 수도권에서 완패했다.

지도부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최고위원, 송파병 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낙선했고, 지역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도 민심 이반이 확인됐다.

특히 부산은 야권 바람이 집중적으로 불어 더민주 당선자가 5석, 무소속 후보가 1석 탄생했다. 부산진갑에서 더민주 김영춘 후보자가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를 꺾었고, 부산 남구을에서 더민주 박재호 후보자가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를 눌렀다.

북강서갑에서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에 승리했으며, 사하갑에는 더민주 최인호 후보가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를 꺾었다. 연제에서도 더민주 김해영 후보가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눌렀다.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당선된 무소속 장제원 후보와 더민주 배재정 후보에 눌려 3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창원 성산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김해갑을에서 더민주 민홍철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당선된 것을 생각해보면 PK지역에서 그야말로 야당 바람이 분 것이다.

대구에서도 수성갑의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누른 것에 이어 북구을에 야당 출신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꺾었다. 무소속도 유승민 후보가 동구을에서 75.7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수성을의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당선되는 등 비 새누리당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됐다.

◆야권 텃밭 호남 국민의당 선택, 문재인 호소도 안 먹혔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승리라고 할 수 있지만, 텃밭인 호남에서는 심판받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호남의 심장인 광주 8석 전체가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호남에서 더민주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전북 익산갑의 이춘석 후보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후보 뿐이었다.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의 이같은 선택은 더민주에게 뼈아프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의 제1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호남은 철저히 더민주를 심판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를 대신해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해 가능성을 확인받았지만, 당선자가 호남 지역에 국한된 것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 창원 성산의 노회찬 후보가 당선돼 3선 고지를 밟은 성과를 거뒀다. 비례대표 축소를 끝내 극복하지 못해 목표였던 10석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진급에 들어선 당대 대표급 선수들의 정치력이 높아지는 것은 호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이영훈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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