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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권 다봄소프트 "장애 예방 차원의 새 APM 시장 열 것"


"올해는 서비스 비즈니스 시작하는 첫 해"

[김국배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잘 알려진 제니퍼소프트가 독주하고 있다.

APM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모니터링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SW)다. 최근 이 시장에 다소 생소한 이름의 회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바로 다봄소프트다.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고재권 다봄소프트 대표는 "장애 예방 차원의 새로운 APM 시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봄소프트는 설립된 지 1년 반이 채 안 된 기업이다. 하지만 기술력만큼은 오래됐다. 과거 '파로스'라는 APM 제품으로 꽤 알려졌던 유피니트가 이런저런 이유로 파산하면서 뱅크웨어글로벌이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뒤 다봄소프트에 맡긴 것이다. 다봄소프트는 뱅크웨어글로벌의 자회사다.

그는 APM 시장을 변화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APM의 첫 단계는 장애가 났을 때 분석하는 사후 모니터링이었고 이 시장은 제니퍼소프트가 실시간 모니터링 제품으로 석권했다"면서 "장애 예방 차원의 모니터링이 다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APM 기술이 진화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다봄소프트는 산학협력을 통해 장애 예방이 가능한 APM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한양대 산업공학과 이기천 교수 연구팀이 APM을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중이다. 이는 올 12월 출시 예정인 다봄소프트의 '엔파로스 트레이스 6.0' 제품에 녹아들게 된다.

다봄소프트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거래 추적'이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트랜잭션 모니터링(BTM)이다. 아직은 금융기관, 통신사 등에 국한한 틈새시장이다. 그는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핵심 업무(mission critical) 영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올해 목표로 꼽은 또 한 가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모회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이 알리바바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힘을 보탠다.

은행업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받은 몇 안 되는 국내 회사 중 한 곳이다. 다봄소프트는 궁극적으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클라우드'에서 APM 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알리클라우드 위에 금융 솔루션을 얹어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 알리바바의 목표 중 하나"라며 "이미 증권, 보험사들은 알리클라우드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받는 형태가 돼 있지만 은행 업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클라우드 상에서 뱅크웨어글로벌의 은행업무 솔루션과 함께 APM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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