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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 넷마블…성공하는 기업은 이유가 있다


[문영수] 성공하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것이 기업문화든 탁월한 인재든 여느 기업에서는 찾기 힘든 특출난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놀라운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사다. 한때 빈사 위기에 놓였던 이 회사는 어느새 넥슨에 이어 국내 2위 게임사로까지 도약했다. 2012년 2천121억원 매출을 올린 넷마블은 2015년 1조7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과 3년만에 이룬 변화다. 넷마블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한 상태다.

넷마블의 성공 비결은 대체 뭘까. 수년째 명쾌히 풀리지 않던 이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지난 29일 열린 넷마블 임직원 워크숍 현장에서다. 이날 주제는 '협업'. 현장에 모인 600여 넷마블 임직원들은 그간 업무를 진행하며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타 부서와의 협업 사례를 털어놨다. 솔직한 불만과 그에 대한 대안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은 장장 10시간 가까이 열린 마라톤 일정이었다.

워크숍 현장에서는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임직원의 숫자가 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넷마블의 의지가 읽혔다. 600명에 이르는 임직원 전원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었다. '협업에 신경쓰라'는 메시지를 위에서 '하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왜곡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미국 드라마 '뉴스룸'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바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당면한 문제를 인지해야 비로소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넷마블이 바로 그랬다.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성공을 거둔 직후라면 더욱 그렇다. 넷마블은 바로 이러한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자기 반성과 놀라운 속도로 성과를 낸 넷마블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위기 의식과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만 이어간다면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게속해서 보여주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생긴다.

한자성어 '주마가편(走馬加鞭)'이 머릿 속을 스쳤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는 뜻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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