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불안한 현대百 "신규 면세점 최소 4개 허용" 주장


신규사업자에 "이기주의 행태" 비판…"특정업체 봐주기도 안돼"

[장유미기자] 최근 면세사업 재도전 의사를 밝힌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을 최소 4개 이상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현대백화점은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기획재정부가 주최한 '면세점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신규 면세점 취득 사업자들이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 반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앞세워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현재는 김창섭 현대백화점 신규사업개발팀장이 그룹 기획조정본부 산하에 있는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면세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 면세점을 '신고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면세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더불어 신규사업자들이 자유로운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면세 시장 전면 개방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사업자들은 특허 기간을 연장하고 이를 소급적용할 경우 롯데와 워커힐의 회생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반대하기 위해 단체 행동까지 벌이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HDC신라면세점, 한화, 신세계디에프, 에스엠면세점, 두산 등 5개사다.

신규 면세점 한 관계자는 "약속대로 영업을 종료해야 신규면세점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현재 고가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이 포화라는 이유로 협상도 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인력도 부족해 영업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업체들은 브랜드 유치와 인력난 등을 이유로 현 시점에서의 면세점 사업권 추가 허용은 면세점 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건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방위산업체와 같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4곳 이상 면세점이 추가 허용돼 코엑스, 잠실 등에 신규 사업권이 부여되면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시내 면세점이 10개 이상 운영되면 쇼핑 환경과 서비스도 더 개선되고 면세산업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롯데와 SK 등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이 면세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국민들은 사업권을 잃은 2개 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들 업체가 작년 말 재승인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영업 연장만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 허용한다면 '도루묵 특혜'로 보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안한 현대百 "신규 면세점 최소 4개 허용" 주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