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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켜" 짜장·짬뽕 이어 비빔면 경쟁


삼양·농심 등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기존 1위 팔도, 리뉴얼로 맞대응

[장유미기자] 라면업계가 '비빔면' 강자 팔도를 겨냥해 프리미엄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그동안 농심, 삼양 등 라면업체들은 '팔도 비빔면'에 밀려 비빔라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짜장·짬뽕라면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맛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각 업체들은 올해 차기 시장으로 '비빔면'을 겨냥해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신제품으로 팔도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2일 삼양식품은 제주산 무를 15일간 숙성시켜 만든 동치미를 사용해 시원한 맛을 강조한 신제품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출시하며 가장 먼저 출격에 나섰다.

이 제품은 갓짜장, 갓짬뽕에 이은 '갓' 시리즈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 것으로, 숙성시킨 제주산 무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태양초 고추장, 풍부한 후레이크 등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으로 제품력을 강화했다.

'갓비빔'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동치미 엑기스를 사용해 일반적인 비빔면류의 고추장 양념이 주는 텁텁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치미의 풍부한 섬유소는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디아스타제라는 효소는 음식 소화를 촉진해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삼양식품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신제품 체험 시식단 100명을 모집한다. 또 SNS채널 및 온라인 매체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건강한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에 공을 들인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으로 다양한 레시피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홍보, 마케팅 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에 이어 농심도 이르면 이달 '건면'을 적용한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생면을 건조시켜 제품화한 것으로, 건면을 사용한 프리미엄 비빔면이 인기를 끌 경우 농심은 매출 증가와 함께 부산에 위치한 녹산공장의 가동률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농심 측은 "관련 제품 출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응해 팔도는 기존 '팔도비빔면'을 리뉴얼해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오뚜기는 짬뽕라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당분간 '진짬뽕' 판매에 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물없는 라면의 성장성을 확인한 업체들이 후속 아이템으로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짜장·짬뽕 시장과 달리 비빔면 시장은 팔도의 입지가 견고해 다른 업체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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