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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웹툰, 글로벌 진출 '속도'


2개국 이상 진출 웹툰 서비스 늘어…지자체들도 글로벌 지원

[성상훈기자] 국산 웹툰 서비스가 아시아,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확장세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과 더불어 레진코믹스, 탑툰 등 유료 웹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2개국 이상 해외 시장에 진출한 서비스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은 가로로 보는 '만화'와 달리 세로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태로 우리나라서 최초로 선을 보인 인터넷 만화 서비스를 말한다.

◆국산 웹툰 작품, 줄줄이 해외로

국산 웹툰은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네이버 웹툰은 총 400여편에 달하는 작품을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서비스중이다. 영어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원 언어를 늘리면서 해외 시장 수요를 늘려가고 있는 것.

네이버 웹툰의 경우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은 '글로벌 서비스'로 해외 독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유명 슈퍼히어로의 창시자인 스탠 리 작가와 손집고 북미지역 신인작가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다음웹툰은 지난해 4월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텐센트의 큐큐닷컴과 중국 최초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등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웹툰 전용 애플리케이션 '미람만화 앱' 등에 웹툰 코너를 입점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지난해 초 북미 웹툰포털 타파스틱 운영사인 타파스미디어와 제휴해 북미 시장에 다음웹툰을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는 마블사와 손잡고 마블 웹툰 '어벤저스:일렉트릭 레인'을 국내에 연재하며 판권을 통한 현지 인기작품 리메이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는 북미와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 일본 시장에 자사 유료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일본에 이어 북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이사가 북미 법인장을 겸임하게 되며 현재 북미 법인 설립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레진코믹스 북미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말부터 12편의 웹툰을 통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진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40여편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탑코믹스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대만과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20여편의 탑툰 작품 연재를 시작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델리툰은 프랑스 유명 출판사 카스테르만의 디디에 보르그 편집장이 한국 웹툰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웹툰 서비스다.

탑코믹스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아직 세로 스크롤 형태의 웹툰이 생소한 부분도 있고 시장도 아직은 초기 단계이므로 현지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코드에 맞게 작품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웹툰 글로벌 지원 나서

국산 웹툰 서비스가 이처럼 1차 진출국에 이어 2개국 이상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한것은 국산 웹툰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음을 알려준다.

이처럼 국산 웹툰 서비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국내 지자체들의 웹툰 산업 지원도 포문을 열고 있다.

부천시 산하 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해 8월 중국 옌타이시와 한중만화영상체험관 조성 협약을 맺은데 이어 오는 5월 중국 옌타이시에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체험관 외에도 국산 웹툰 작품을 소개하는 사이트 구축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만화 작가를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개척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산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사업단은 콘텐츠코리아랩이 입주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인근에 웹툰 작가 8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 웹툰 센터'를 오는 10월 내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지역내 웹툰 아카데미를 개설해 신인작가 발굴 및 실전형 웹툰 창작인력을 양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콘텐츠 번역, 해외 마켓 참가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웹툰을 해외에서는 이미 'K툰'으로 부르고 있다"며 "종이만화 시장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우리나라의 '만화'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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