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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 뭉쳐 무인기 新시장 연다


무인기, 미래신성장동력 주목…범국가적 추진체계 구축

[성상훈기자] "2025년까지 세계 5위, 2027년까지 세계 3위의 무인기 기술 국가로 발돋움 하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항공연구본부 주 진 본부장(공학박사)는 24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주 본부장은 "이미 민간 분야 무인기 시장은 연평균 46%씩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차세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무인기 신 시장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인기란 조종사 없이 자율적으로 비행하는 동력 비행체를 의미하며 항공법 상으로는 중량 150kg을 초과할 경우 '무인항공기', 150kg 이하일 경우 '무인비행장치'로 분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벌을 의미하는 '드론(Drone)'으로 부르기도 한다.

◆민간 무인기 수요 급증

주 본부장은 민간 상업용 소형 무인기 시장은 올해 14억달러(1조7천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21억달러(2조6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무인기 기술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호주, 과 함께 '티어1'에 속해있다. 지난 2013년까지 기술력으로는 세계 6위였지만 최근 중국이 빠른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7위로 떨어졌다.

민간 무인기 수요는 향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활용 가능 분야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촬영, 취미, 스포츠, 산불관리 용도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정밀농업, 목축, 문화탐사, 재난구조, 건설측량 부분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는 택배나 수송 분야에서도 무인기가 활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공용 무인기 역시 해군의 감시 정찰용, 치안교통 감시, 산불 초기 진화, 보급품 전달 등을 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군탐지나 생태 및 기상연구, 항공정보 수집, 통신 중계 분야에서 민간과 함께 무인기를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무인기 활성화 해결 과제는?

하지만 주 본부장은 비행체의 안전성과 운용 안전성, 전용 주파수 등 무인기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비행허가와 규제, 조종교육과 면허 제도, 무인기 보험 제도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에서도 각자 무인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임무를 구체화하고 있다.

항우연은 향후 중소기업들이 무인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유시스 강혜수 사업1부 이사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무인기 시험 비행을 위한 비행 데이터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많은 비용과 기술 투자가 선제되어야 하는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든든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시스는 이날 오픈톡릴레이에 참가한 중소기업으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인이동체 발전 협의회'를 중심으로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민관산학 협력 총괄 조정과 자문을 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장경쟁력을 갖춘 특화 무인기 체계의 상용화와 하부 시스템 구성품, 핵심기술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무인기산업 수요기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무인기 정책을 기술개발 중심에서 수요기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산자부의 경우 올해부터 지능형 로봇 보급 사업 예산 중 일부를 활용해 무인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무인기 개발과 인증 시험을 위한 '국가 종합비행성능 시험장' 확충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오는 2019년까지 총 395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민간활용 활성화 지원 역할과 운전운항 기술개발, 안전성 검증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국토부의 경우 오는 2016년에는 군과 이원화된 비행허가 불편 해소를 위한 통합 웹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무인기 기술과 IT 융합

이번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는 정부의 무인기 정책 발전 방향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무인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 통신, 제조 분야와 융합하는 협력 방안이 이어졌다.

통신사 LG유플러스는 이번 오픈톡릴레이를 통해 5G,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무인기간의 융복합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테면 드론을 이용한 5G망에서의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나 LTE, 5G 기반의 드론 레이싱을 꼽았다.

효성의 경우 신소재 및 2차전지 분야 연계를 통해 무인기의 경량화와 체공시간 상승 등을 제안했다.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플리케톤'을 무인기 동체에 활용해 내구성과 내화학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이번 오픈톡릴레이는 비 무인기 분야 관점에서 무인기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융합적 협력이 무인기 신 시장 창출에 큰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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