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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다음은 포커' 카카오 보드 경쟁 2막 올라


게임사들, 카카오 대응 포커 개발 착수…자율규제도 함께 마련

[문영수기자] 카카오 보드게임 시장 경쟁이 2차전에 접어든다. 지난해 카카오톡을 통해 '맞고'를 출시한 게임사들이 올해는 '포커'로 경쟁에 나설 예정이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할 게임사가 어디일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의 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보드게임을 둘러싼 불법 환전 및 사행화 논란이 일지 않도록 3월까지 자율규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선점 노리는 게임사들…하나둘 포커 개발 착수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연동을 염두에 둔 모바일 포커 게임 개발에 돌입한 게임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는 카카오를 통해 출시할 모바일 포커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자회사 다다소프트(대표 김현수)가 개발을 맡았으며 해당 게임의 구체적 특징이나 출시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맞고 게임인 '아이러브맞고'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카카오를 통해 '애니팡 맞고'를 내놔 흥행시킨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역시 카카오에 대응하는 포커 게임 개발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며 애니팡 맞고의 후속 보드 게임을 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업계는 선데이토즈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포커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망포커'를 선보인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카카오에 포커 게임을 입점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피망포커'를 서비스 중인 이 회사는 지난해 밴드 게임을 통해 피망뉴맞고를 선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좋은 제안이 있다면 (입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와 함께 맞고 게임을 카카오에 출시한 조이맥스(대표 이길형), 엔진(대표 남궁훈)은 현재까지 카카오 포커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역시 규제 완화에 발맞춰 현재 서비스 중인 보드 게임 대응에 주력할 뿐 카카오 포커 대응은 이후 고민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측은 "포커 게임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다"면서도 "게임사에서 (포커 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면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포커, 맞고보다 수익성 높아…자율규제도 3월 중 공개

게임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카오에 동시 출시된 맞고 게임에 이어 포커 게임까지 등장할 경우 관련 시장이 보다 큰 폭으로 확장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는 데다, 포커 장르의 수익성이 일반적으로 맞고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한 보드게임사 관계자는 "맞고보다 포커의 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편"이라며 "포커는 베팅에 중점을 둔 장르다 보니 이용자들이 규제로 제한된 한도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카카오 보드 게임을 비롯해 관련 시장이 커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불법 환전 및 사행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는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는 3월에 맞춰 자율규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사행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자율규제를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는 3월 중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용자 보호와 불법 환전 차단을 큰 축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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