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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올 뉴 K7, 정숙함 속 빛나는 매력


고급스러워진 '겉과 속', 점잖으면서도 강인한 주행성능

[이영은기자]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거듭난 '올 뉴 K7'은 기아자동차의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차다.

'디자인 기아'라는 명성에 걸맞게 눈길을 사로잡는 올 뉴 K7의 외관은 전체적인 느낌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아차의 노력이 담겼다.

기존 K7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점은 이 차의 첫 인상. 음각 타입의 신개념 라디에이터 그릴을 탑재해 기존 K7에 비해 보다 날카로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살렸고, 여기에 'Z'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K7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기존 K7 대비 전폭은 20mm정도 늘렸고, 전고는 5mm 정도 낮춰 다부진 느낌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볼륨감이 풍부한 느낌을 준다.

겉모습은 대담해졌고, 실내는 우아해졌다. 대형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와 퀼팅 나파 가죽 시트,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로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센터페시아와 디스플레이 부분은 심플하지만, 새롭진 않다.

올 뉴 K7은 외모가 근사해진 만큼, 주행성능도 한 뼘 성장했다. 올 뉴 K7 3.3L 가솔린 모델을 시승해 본 결과, 다양한 주행 조건 속에서도 '강인한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정숙성'이다. 시내 주행에서도 고속 주행에서도 올 뉴 K7은 정숙성을 놓치 않는다. 람다Ⅱ 개선 3.3G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0kgf·m의 힘을 낸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대형 고급차를 운전하는 듯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코너링에서도 흔들림이 없고, 급제동에서의 브레이크 반응 속도 역시 만족스럽다.

가속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시속 100~120km/h 고속 구간에서 속도를 올려도 체감은 60~80km/h에 머물 듯 점잖게, 그러나 힘있게 달린다.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다만 치고 나가는 맛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 등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주행 환경에 따라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에코 모드로 연비를 높일 수 있지만, 스포츠 모드의 성능은 크게 만족스럽진 않다. 공인연비는 9.7㎞/ℓ. 실제 주행에서는 9~11㎞/ℓ의 연비를 오갔다.

공식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3천80만~31천10만원, 2.2 디젤 3천360만~3천390만원, 3.3 가솔린 3천480만~3천940만원, 3.0 LPi 2천640만~3천110만원. 개별소비세 인하 및 특별 할인 혜택으로 85만~102만원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천만원대라는 가격에서 올 뉴 K7은 30~40대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차다. 외모도 성능도 준수하다.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겠다는 올 뉴 K7이 많은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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