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응팔' 박보검 "마지막까지 '어남류' 예상, 얼떨떨했죠"(인터뷰ⓛ)


"혜리와 키스신, 일부러 덤덤한 척"

[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88' 속 남편찾기 숨바꼭질, 그 결과는 '어남택'이었다. 박보검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88'(이하 응팔)의 '남편찾기'는 극을 이끌고 가는 가장 큰 흐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 택(박보검 분)과 서툴지만 풋풋하고 애잔한 첫사랑 정환(류준열). 그 팽팽했던 삼각관계의 균형이 깨졌던 순간에도 박보검은 '반전'을 예상했다. 마지막까지 '어남택'을 쉬이 믿을 수 없었다던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찾기'와 '어남택'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부, 16화에서 일찌감치 덕선의 마음을 눈치챘던 혜리와 달리 '어남택' 박보검은 마지막까지 덕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 했다. 박보검은 "어남류일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전 택이가 남편이라는 걸 19화에서 알았어요. 대본이 촉박하게 나오기도 했고, 그 순간만큼은 제가 집중하는 거에 최선을 다했어요. 혜리는 감독님에게 여쭤보고 15화쯤 눈치를 챘다고 했는데 전 몰랐어요. '어남류'일줄 알았죠. 19회를 보고도 '반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찾기의 중심에 있었던 박보검도 '어남택'과 '어남류' 결말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였다.

"감독님이 드라마 시작하기 전부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 너희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주인공이니까 (남편찾기에) 연연해하지 말라'고 했어요. 전 '응답' 시리즈 애청자였고, '응팔'에 출연하게 된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가 남편이 되더라도 연연해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작품하는 걸 감사하면서 촬영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혜리는 택이에게 마음이 신경 쓰이는 덕선의 마음을 쫓아갔다. 반면 박보검은 자신이 맡은 택이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했기 때문에 덕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듯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환이가 될 줄 알았어요. 마지막 대본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정환일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성인 대본은 저희에게 전달되지 않았거든요. 쭉 방송을 보는데, 같은 남자가 봐도 너무 멋있고 설레는 장면들이 많았죠. (류)준열 형이 정환이와 대본을 멋지게 살려줬고. 제가 남편이라는 걸 알고는 기분이 얼떨떨 했고 신기햇어요. 사실 전 '꿈결 키스'도 진짜 꿈인줄로만 알았거든요. 뭔가 더 숨기고 반전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덕선과 택의 감정선이 불친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봐왔던 친구이자 유일한 동갑내기 여자친구다. 굳이 보여지지 않아도 택이의 마음은 아마 일편단심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혜리와의 키스신 이야기가 나오자 수줍은 웃음을 머금었다. '응팔' 택이와 덕선의 첫키스처럼, 혜리와 박보검 역시 '응팔'로 첫 드라마 키스신을 찍었다.

"쑥스러웠어요. 혜리도 그렇고 저도 키스신은 처음이었잖아요. 혜리는 제가 덤덤하다고 했는데, 덤덤한 척 한 거였어요. 키스신은 남자가 잘해줘야 한다, 리드를 해야한다고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 났어요. 너무 진했다고요? 스물다섯, 어른 택이의 키스신이니까요. 저도 남자입니다.(웃음)"

박보검은 '응팔'로 대세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는 인기에 들뜨지 않고, 연연해하지 않으며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검의 반짝이는 눈망울에 진심이 담겼다.

"'응팔' 뿐만 아니라 제가 한 모든 작품에 그 때만큼은 최선을 다했고, 한 작품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응팔'로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하고 하루하루가 즐겁지만,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많이 배워가며 연기하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응팔' 박보검 "마지막까지 '어남류' 예상, 얼떨떨했죠"(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