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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입니다"


정부, 올해 신 유망직종 육성 박차…'나의 취미가 콘텐츠' 되는 시대

[성상훈기자]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창의적인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광고기반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에 구독자를 확보하고 영상 플랫폼 사업자과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장도 최근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정부도 크리에이터 육성 박차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지난달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신직업 추진 현황 육성계획'에 포함돼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직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에이터들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기치와 청년 일자리 중심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신직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한해동안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미래부와 문화부는 청소년 대상 콘텐츠 창작 공모전 등을 통해 총 100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래부의 경우 올해도 하반기에 '글로벌 창의콘텐츠 크리에이터 발대식'을 진행해 크리에이터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는 비기너, 아마추어, 세미프로 등 총 3단계로 수준을 나눠 각각 25개씩 총 75개 팀을 선발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콘텐츠 선발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1억원~2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만큼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되면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달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K-ICT 차세대 미디어 대전 MCN 데이 행사를 여는 한편 MCN 발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문화부는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으로 CJ E&M 다이아TV 홍대 스튜디오, 트레져헌터 서울 스튜디오 등 민간 기업과 연계해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부의 경우 올해 융합형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원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인프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유튜브에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것에서 출발했다. 이 동영상이 인기가 높아지면 광고가 붙게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자키(BJ)들 역시 상당수가 크리에이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도서관, 양띵, 김이브, 악어, 씬님, 영국남자 등이 대표적이다.

대도서관은 한달에 약 3천500만원, 양띵은 약 4천만원, 김이브는 약 8천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도서관 나동현 엉클대도 대표는 "개인방송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이들에게는 초창기엔 생방송보다 유튜브(비생방송)를 권하고 있다"며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등 성실함 없이는 꾸준한 관심을 끌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회수가 없더라도 1년정도 꾸준히 올리다보면 같은 취향의 마니아층 위주로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순간이 온다"며 "올려놓은 콘텐츠가 많을수록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상위 크리에이터들과 MCN 업계에서는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MCN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10만명이 되면 2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수익 채널 다양화

지난해 초 소수에 불과했던 MCN 업체들은 현재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에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 연예 기획사 등 콘텐츠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던 회사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MCN 사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서로 앞다퉈 발을 담그다 보니 업계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졌다.

현재는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는 곳이 많지만 트레져헌터 등 상위 MCN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유튜브에 국한됐던 수익 채널이 통신사, IPTV, 해외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져헌터의 경우 지난해 네시삼십삼분, DSC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들로부터 총 10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는 벤처캐피탈(VC)들의 MCN 투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패션뷰티, 게임, 댄스, 음악 등 '글로벌' 에 초점을 맞춘 장르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크리에이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를 대변하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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