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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까지…카카오게임 '확 바뀐다'


남궁훈 CGO "10월부터 카카오 게임 문제점 토론…선택의 폭 넓힌다"

[문영수기자] 최근 입지가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카오 게임이 게임 광고를 탑재하고 수익화 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다. 퍼블리싱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과감한 변화를 앞둔 카카오 게임이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게임사업 향후 방향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는 ▲유료 모델 다변화 ▲카카오 게임 광고 ▲카카오 게임 퍼블리싱 ▲카카오 게임펀드 ▲서비스 강화 등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카카오는 부분유료화 방식이 대부분인 카카오 게임 수익 구조에 변화를 준다. 이를위해 파트너사에게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를 마련해 플랫폼 수수료 체계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형태로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자사 게임에 설치한 파트너와 광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 AD+를 탑재한 파트너는 단일화된 수수료(21%)가 아닌 차등화된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월 게임 매출 기준 3천만원 이하일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3천만원을 초과해 1억원 이하일 경우 14%, 1억원 초과시 21% 수수료가 적용된다.

이에따른 수익모델들도 도입된다. 8천800원을 지불하면 모든 카카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유료 정액모델과 인앱 결제 없이 광고 수익만 얻는 모델 등이 더해진다. 유료 모델을 택했다 무료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 비용 지불시 광고를 삭제해주는 모델도 마련된다. 광고 수익은 7(카카오)대(게임사)3으로 기존 수수료율과 동일하다.

남궁훈 CGO는 "게임사들이 지난 2014년 지상파TV에 241억원의 광고를 집행했고 2015년에는 740억원을 썼다"며 "우리가 도입하는 광고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는 게임 퍼블리싱도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 브랜드를 론칭하고 카카오의 유명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자회사 엔진(대표 남궁훈)과 협업해서 만든 브랜드로 외부 개발사가 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경우 카카오 게임 입점 수수료 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보유한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추진해 여타 퍼블리셔와 차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게임을 내려받을 경우 카카오 택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현재 내부 협의 중이다.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모바일 게임 '프렌즈팝'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카카오는 300억원 규모의 게임 펀드도 조성한다. 카카오 게임 펀드는 여타 펀드와 달리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폴리싱 단계에 이르기까지 카카오가 개발사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 초 오픈한 카카오 게임 오픈마켓인 '카카오게임샵'도 개편한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샵 입점 수수료를 7.5%만 받을 예정이며 오는 3월에는 카카오게임샵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카카오게임샵은 웹상에서 내려받아야 하는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확 바뀌는 카카오 게임…성과 낼까

이처럼 카카오 게임이 다각도로 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2012년 7월 등장한 카카오 게임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점을 내세워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의 출시작이 수백종을 넘어서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수수료 대비 얻는 이득이 낮다고 판단해 독자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카카오 게임은 예전의 지위를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카카오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4% 급감한 513억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카오 게임 출범 이후 기록한 역대 최저치다.

남궁훈 CGO는 "임지훈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10월부터 카카오 게임 사업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면서 "이번 정책으로 파트너들이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공존해 이용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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