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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사들 PC방 잡기에 총력


온라인 게임 최고 파트너 PC방 입지 여전…기능개선에 마케팅 강화

[문영수기자] 신작 온라인 게임 출시를 앞둔 게임사들이 PC방에서의 자사 게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PC방은 온라인 게임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데다 다수의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어 여전히 놓쳐서는 안될 핵심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출시작이 줄어들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의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출시 앞둔 '블레스' '테라' PC방 안착에 중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오는 27일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PC방 종합순위 5위에 안착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PC방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를 추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회사 측은 기술과 마케팅에 힘을 기울였다.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기존 게임 스타터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했다. 게임 스타터란 게임 실행 전 해당 게임의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기존 게임 스타터는 가정이나 PC방의 남는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동해 이용하는 그리드(grid) 기술로 인해 일반 가정의 PC와 노하드 PC 등에서 속도가 느려지거나 게임 실행이 안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네오위즈게임즈는 과감하게 그리드를 배제하는 등 관련 솔루션을 전면 교체했다. 이에따라 언제 어디서든 블레스를 설치하고 실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PC방에서 접속시 이익을 주는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 PC방 내 PC에서 노출되는 블레스 광고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김보성 사업부장은 "클라이언트 사전 설치, 솔루션 교체, PC방 광고 등을 해나갈 계획이며 가장 중요한 PC방 혜택 역시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해 나가고 있다"며 "PC방을 찾은 블레스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대표 박지원)도 오는 26일 재론칭을 앞둔 온라인 게임 '테라'의 흥행을 위해 PC방을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PC방에서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테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비행 탈것을 무료로 지급하고 각종 신규 의상 아이템을 미리 착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PC방에서 테라를 플레이할 경우 획득 경험치를 두배 상승하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PC방 이용자들 중 테라를 즐겼던 진성 고객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PC방에서 테라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출시를 앞둔 신작은 물론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PC방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에 힘쓰는 분위기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PC방에서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를 2시간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고급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중순 진행한 바 있으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지피시(Z:PC) 등에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 행사를 열었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내달 3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PC방에서 '문명온라인'에 접속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도 PC방 입지 여전

이처럼 온라인 게임과 PC방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바일 게임이 주류로 부상하고, 전국의 PC방 숫자가 1만3천여곳(2014년 기준)으로 감소한 현재에도 PC방은 온라인 게임사들의 핵심 거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게 게임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PC방은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층을 가늠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지표를 제공하기도 한다. 게임트릭스 등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들은 매일 전국 PC방에서 플레이되는 온라인 게임의 이용량과 이용시간 등 데이터를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이용자들이 즐길 게임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방은 여전히 PC 온라인 게임의 인기나 흥행을 가늠하는 잣대로,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PC방의 각종 인기 지표를 내세우는 것 만큼 효과적인게 없다"면서 "주로 혼자서 플레이하는 모바일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PC방에서 플레이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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