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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이제는 패션·뷰티가 '대세'


네이버-카카오, 패션·뷰티 콘텐츠 개편…인기 크리에이터들도 급증

[성상훈기자] '패션 뷰티' 분야가 모바일 콘텐츠의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브이앱을 통해 패션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시작했고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포털 다음 메인화면에 '라이프' 탭과 '남녀공감' 탭을 추가하는 등 패션뷰티 분야 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모바일 포털 메인화면 개편

네이버는 지난해 3월 모바일 포털 네이버 메인화면에 '패션뷰티' 주제판을 신설하고 지난해 9월에는 쇼핑 O2O 서비스 '쇼핑윈도'에 '뷰티원도'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최근에는 유명 패션뷰티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브이앱을 통한 생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꾸준히 패션뷰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패션뷰티 주제판'은 메이크업, 헤어, 네일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이용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카테고리다. 현재 패션뷰티 주제판은 고정 방문자 400만명을 돌파하고 일일 방문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여성이 86%에 달하고 이들 중에서는 20대 여성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뷰티윈도는 최신 뷰티 트렌드, 화장품 활용팁, 가격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화장품 구매 서비스다. 네이버는 다른 온라인 쇼핑 메뉴와 달리 다양한 메이크업 동영상, 사용팁 등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이용자가 구매를 원할때 네이버페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뷰티원도에 입점한 주요 브랜드는 입점 후 평균 거래액이 4배~5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에 CJ E&M 소속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동원해 '브이앱'내 '브이 뷰티'채널을 통해 방송을 시작했다. 브이 뷰티는 브이앱 안에 속해있는 라이브 뷰티 전문 채널로 현재 21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처럼 패션 뷰티 분야의 콘텐츠를 꾸준히 늘리는 이유는 '입소문'을 통한 구매력과 동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측은 메이크업 동영상 등의 콘텐츠는 곧바로 구매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네이버 패션뷰티TF 신희일 실장은 "여성들에게 패션뷰티 분야는 영원히 핫한 카테고리 일 수밖에 없다"며 "조금 더 공부해서 많은 정보를 알면 훨씬 예뻐질 수 있고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구매 부담도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최근 모바일 포털 다음 메인화면에 라이프 탭과 남녀공감 탭을 신설했다. 이중 남녀공감탭은 여성들의 소비율이 높은 패션뷰티 콘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패션뷰티 분야는 카카오 입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카테고리다. 일례로 다음 웹툰에 연재중인 뷰티 전문 웹툰 '대세녀의 메이크업 이야기'는 현재 주간 인기순위 3위에 오를정도로 조회수가 높다. 이 작품은 정식 연재 이후 꾸준히 상위 10권에 랭크돼있다.

또한 패션뷰티 관련 정보를 나누는 '소울드레서', '쭉빵카페', '뉴빵카페'등의 커뮤니티는 모두 다음포털 카페 랭킹 10위권 안에 포진돼있다.

카카오는 최근에 미용실,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 뷰티 업계 고객 관리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업체 '하시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패션뷰티 O2O 서비스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약 등 뷰티 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7조원 규모의 뷰티 시장에서 모바일로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뷰티 크리에이터들도 인기만점

포털 사이트의 개편 외에도 패션뷰티 전문 MCN 업체 및 콘텐츠 업체들이 속속 생겨났다.

지난해에는 글랜스TV, 레페리, 에어스케치, 셀프뷰티 등 수십여개의 크고작은 패션뷰티 전문 MCN 및 콘텐츠 업체들이 이름을 알렸다.

이들중 글랜스TV, 레페리 등 일부 업체들은 기존에는 없었던 패션뷰티 동영상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연동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출시했다. 이는 메이크업 시연, 화장품 리뷰 등의 동영상 콘텐츠와 영상 속 제품을 바로 구매로 연결하는 커머스 사업을 의미한다.

패션뷰티 전문 크리에이터들도 크게 늘었다. 유튜브 구독자 수 80만명에 달하는 '씬님'을 비롯해 라뮤끄, 다또아, 써니 등 구독자 수 40만명 이상의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생겼다.

새벽, 회사원v, 밤비걸 등 15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거느린 크리에이터들도 수십명에 달한다. 씬님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기 바람몰이를 한 크리에이터들이다.

게임 카테고리가 70%에 달했던 아프리카TV의 생방송 수도 지난해 10월 159개에서 이달 기준 745개로 3.6배나 늘었다. 개인방송에서도 패션뷰티아이템은 핫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소문'을 통한 구매력이 상당한만큼 사업자 입장에서도 패션뷰티는 매력적인 분야"라며 "패션뷰티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필하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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