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CES에서 차세대 방송 HDR '시연'

[양태훈기자]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CES 2016에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 기반의 HDR 방송을 올레드(OLED) TV로 실시간 송수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의 송신탑에서 송출된 HDR 방송을 올레드 TV로 수신하는 것을 시연한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ATSC 3.0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HDR 방송 시연을 통해 차세대 방송 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도 차세대 방송 표준 규격과 관련 자체 개발한 인터넷 IP 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도 공개한다.

루트는 ATSC 3.0의 핵심 표준기술로, 실시간 방송은 물론 방송안내정보(ESG) 등 부가 서비스 정보도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ATSC 3.0은 모든 방송 정보를 인터넷 IP 기반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영상 정보와 부가 정보가 서로 다른 규격으로 지상파와 인터넷망을 통해 각각 송출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에 적합하다.

가령 기존에는 방송 신호가 약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DMB 방송을 볼 수 없었지만, ATSC 3.0 기술을 이용하면 방송 신호가 약한 곳은 무선 인터넷망으로 전환돼 끊김 없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차세대 방송기술로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R은 복수의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TV가 표현하지 못한 현실의 밝기와 어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성,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한다.

안승권 사장 "차세대 방송 기술 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