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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조명사업 양수한 LGD, '자동차' 공략 속도낸다


공급량 확대위해 OLED 조명 생산단가 절감…추가 증설 '촉각'

[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LG화학으로부터 넘겨받은 'OLED 조명 사업'을 토대로 OLED를 활용한 전장부품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에서 집중해 온 전장 부품 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으로 OLED 디스플레이에 이은 OLED 조명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가 차량 후미등이나 실내 조명등으로 OLED 조명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전장용 OLED 조명 시장에서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BMW는 최근 출시한 'M4 GTS'에 OLED 조명을 활용한 테일램프(후미등)를 적용했고, 아우디 역시 앞으로 출시할 상용차량에 OLED 조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특히, 아우디는 올해 콘셉트카를 통해 깃털 형태로 디자인 된 OLED 조명을 선보이며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감성 조명으로 OLED의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따라 LG디스플레이도 앞서 LG화학과 협력해 OLED 테일램프(후미등)을 개발해 온 아우디를 주요 공급처로 OLED 조명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앞서 LG화학으로부터 양수받은 OLED 조명 사업부를 조정없이 그대로 흡수했다"며, "OLED를 활용하면 깃털처럼 차별화된 디자인의 조명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 LGD, OLED 조명 단가 절감·공급량 확대 시동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 사업의 공급확대를 위해 단가 절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TV용 대형 OLED 양산을 진행하며 머크·이데미쓰코산 등 OLED 재료 업체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LG화학보다 낮은 가격에 OLED 소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누적된 양산 기술을 통해 OLED 조명 수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남성 연구원은 지난 27일 열린 'OLED 기술교육 세미나'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주력해 온 만큼 낮은 가격에 OLED 소재를 구입할 수 있고, 누적된 양산 기술 노하우로 손쉽게 조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OLED 조명의 단가를 절반까지 낮추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은 LED 조명 수준까지 단가를 인하하기 어렵지만, 차량용 조명 시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기존보다는 생산단가를 낮춰야한다는 판단인 것.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인 OLED 조명 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LG화학이 보유한 충북 오창 생산라인이 2세대급(가로 370mm, 세로 470mm) 파일럿 라인인 만큼 증설이 필요하기 때문.

유안타증권 이상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향후 2~3년에 걸쳐 1천억 원~2천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제품 품질 수준에서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오스람보다 뛰어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LG진영에 제품 공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OLED 조명은 자체 발광하는 OLED 소재를 활용, 도광판이나 방열판 등의 부가적인 부품이 필요한 LED 조명과 달리 면 형태로 빛을 낼 수 있는 조명을 말한다.

LED 조명 대비 얇고 가벼운데다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 OLED 조명 제작이 가능해 자동차의 부가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고부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은 오는 2020년께 LED 조명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해 오는 2025년에는 57억 달러(한화 6조5천892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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