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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 29일 나온다


빠르면 올해 안에 본인가 후 최종 주인공 나올 수도

[이혜경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오는 29일 발표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를 오는 29일 오후 6시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당초 12월 중으로 예고했으나 예상보다 일정을 당겨 29일로 결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9일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된 후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인공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후 1개월 안에 본인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한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위가 지난 9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는 ▲인터파크그랜드 컨소시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등 3곳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최대 2곳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고 기존 은행보다 문턱을 낮춰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은행법 개정안 통과가 늦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 기존 은행법 테두리 안에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먼저 탄생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 정부, 최대 2곳 컨소시엄에 예비인가 예정

이번 1차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소 자본금 1천억원 이상,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지분 4% 한도 등의 다소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산업자본은 4% 초과 지분의 의결권을 포기하면 10%까지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예비인가 심사 배점은 1천점 만점에 사업계획 700점, 자본금 규모 100점, 주주구성계획 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항목 100점으로 구성돼 있다.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사업계획' 항목이 당락의 포인트로 관측된다.

당국은 특히 사업계획의 혁신성(25%),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10%), 사업모델 안정성(5%),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5%), 해외진출 가능성(5%) 등을 중점 심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이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게 추정됐는지 들여다 보고, 면밀한 리스크 관리 계획, 대주주의 유동성 공급 확약서도 요구한 상태다.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구성계획, 감사위원회의 설치 등 경영지배구조가 은행법에 부합하는지,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체제의 구축, 소비자 보호체계 등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평가요소다.

평가위원회가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이 예비인가를 거쳐 합격한 컨소시엄은 인가 신청시 제시한 다양한 항목들에 대한 실지 조사 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본인가를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본인가에 소용되는 기간을 1개월로 제시한 상태다.

◆ 컨소시엄별 강점은 무엇인가?

인터파크 그랜드 컨소시엄은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SK텔레콤, 현대해상, NH투자증권,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BGF리테일,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인터파크 그룹은 설립자본금의 약 3분의 1(우선주 포함)을 출자한다. 설립자본금은 3천억원을 제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경제생활과 밀접한 각종 상거래와 금융거래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보유, 이를 분석해 적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의 고객수만 2억명, 사업자수만 150만개라고 전한다.

이들의 비식별정보를 분석해 신용평가의 혁신을 이루고 중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 이자율을 10%이상 낮추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카카오 컨소시엄의 경우,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넷마블, 로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지마켓, 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나섰다.

한국금융지주가 50%, 카카오가 10% 지분을 보유한다. 금융, 온라인커머스, 콘텐츠, ICT, 핀테크 업계 대표 선수들로 구성하고, 차세대 ICT 기술력, 금융사업 역량, 강력한 보안시스템, 글로벌 채널 등도 확보했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보유, KB국민은행은 국내 최고 고객기반 보유,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자산운용 분야 강자라는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중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를 운영중인 텐센트가 중국자본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KT 컨소시엄은 KT와 함께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가 힘을 모았다.

대기업뿐 아니라 핀테크, 보안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생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의 '열린 플랫폼'을 제공해 SNS, 쇼핑, 영화감상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기/벤처용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제공도 내세우고 있다.

KT(3천만), GS리테일(2천만), BC카드(전국 265만 가맹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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