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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밝힌 이진영 '보호선수 40人' 제외 이유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 새로운 팀 컬러 위해 아픈 선택"

[정명의기자] 2차 드래프트 결과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35)이 전체 1순위로 kt로 팀을 옮긴다.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40인 외 선수들을 타구단이 자유롭게 데려갈 수 있는 제도다. 10개 구단이 총 3라운드 씩 지명 기회를 얻는다. 총 30명의 선수가 이번에 팀을 옮기는데, 이진영은 그 중 1순위로 kt행이 결정됐다.

그만큼 이진영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2차 드래프트에 매물로 나올 레벨의 선수가 아니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LG는 이진영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묶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또 하나 의문점이 있다. 이진영 정도의 선수라면 트레이드를 통해 좋은 선수를 얻어올 수 있다는 논리다. 이진영과의 결별을 원한다면 굳이 2차 드래프트가 아니더라도 방법은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LG 구단 측은 "트레이드도 생각했었지만 격이 맞지 않는 선수와의 트레이드로 이진영 선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는 이진영의 2차 드래프트 이적에 대해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다.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기 위해 마음 아픈 선택을 했다"며 "현재 LG에는 출장 기회를 늘려줘야 하는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진영은 내년 시즌 후 FA 계약을 앞두고 많은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구단과 선수 양 쪽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이번 2차 드래프트 결과를 자평했다.

구단의 설명대로 LG의 외야진은 포화상태다. 또 다른 베테랑 박용택의 주전 자리가 굳건한 가운데 채은성, 이병규(7번), 임훈 등 중견선수들의 입지도 탄탄하다. 여기에 문선재와 김용의도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에서 외야로 전업했고, 신인 안익훈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진영이 FA 재자격 취득에 1년만을 남겨 놓고 있다는 것 역시 고려사항이었다. 이진영이 FA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LG는 이진영에게 풀타임 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LG는 이진영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파격적인 선택이 결국 이진영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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