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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직행-클래식 승격 전쟁, 남은 K리그 '후끈후끈'


수원-포항 'ACL 무대 바로 가고파', 대구-수원FC '클래식 가고파'

[이성필기자] 운명의 11월 마지막 주 K리그가 찾아온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는 최후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최종 38라운드가 28~29일 열린다.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하며 우승 잔치를 벌였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2위 수원 삼성(64점)과 3위 포항 스틸러스(63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전쟁이다.

전북과 FA컵 우승팀인 4위 FC서울(62점)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수원과 포항의 직행 전쟁이다. 클래식 2위는 직행,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9일 예정되어 있다.

K리그 개막이 3월 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한 달이나 일찍 시즌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동계훈련도 빨리 소집해야 한다. 그만큼 선수들의 연말 휴식 기간은 줄어든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이처럼 크다.

수원은 K리그 대상 최우수선수(MVP)상과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염기훈, 권창훈의 힘에 기댄다. 염기훈은 올해 1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택배 패스를 받아 권창훈이 골을 넣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37라운드 포항전에서 두 명이 합작해 골을 만들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상대가 우승 축배까지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전북이라는 점에서 수원은 더욱 의지가 충만하다. 올해 세 번 겨루기에서 1무 2패로 전북에 밀렸다. 마지막 겨루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챔피언스리그로 직행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수원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상당수의 선수들이 팀을 떠날 전망이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이별도 해야 한다. 이석명 단장은 "안타깝지만, 시즌이 끝나면 지난해 이상의 힘든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합심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서울전을 반드시 이기려는 욕망으로 가득하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2승 1무로 서울에 우세다. 홈에서의 최종전이라는 점에서도 꼭 이기고 떠나는 황 감독에게 통산 99승을 챙겨주려고 한다.

포항도 수원과 비슷한 고민이 있다. 모그룹 포스코의 경영 긴축 영향을 받아 또 허리띠 조르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황 감독과의 이별 원인 중 하나도 긴축에 있다. 좋은 선수들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골키퍼 신화용과 김태수, 황지수, 고무열, 박성호 등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들을 다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종의 미를 통해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져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서울은 서울대로 마지막까지 자존심 지키기에 올인한다. FA컵 우승과 함께 순위를 2위 또는 3위로 끌어올리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자평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황 감독과의 인연을 잠시 뒤로 밀어 두고 승리에만 전념한다. K리그 최초로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전 경기 풀타임 출전에 도전하는 오스마르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대구FC와 수원FC는 28일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의 희망을 놓고 겨룬다. 단판 승부인데 정규리그 2위인 대구가 비기기만 해도 되는 유리한 위치이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는 팀이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수원FC는 서울 이랜드F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내일은 없다'식의 공격 축구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PO행 티켓을 얻었다. 류재문, 에델, 이종성 등 주력 자원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대구가 다소 불리할 수도 있지만 수원FC도 공격 창조자 시시가 결장한다.

양 팀은 올해 4번 싸워 2승 1무 1패로 수원이 앞섰다. 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에서 따질 것이 없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다. 대구는 노병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조커로 돌아왔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조나탄의 스피드도 여전하다. 수원은 자파의 득점력이 최후의 무기다. 조덕제 감독의 날카로운 분석력이 통할지도 관심거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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