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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美 금리 인상해도 韓 충격 크지 않아"


연내 금리인상 유력…내년 말 1.25%까지 높아질 전망

[김다운기자] 슈로더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슈로더그룹의 키이쓰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슈로더투신운용이 개최한 '2016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중국과 관련된 우려를 언급했다. 지난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지만 중국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올 1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75%로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 인상, 한국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프레임을 보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명확하지 못하고, 경제 사이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며 "오로지 데이터에 의존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회의에 앞서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발표가 한 번 더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서 연준의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연내 한 차례 25bp 인상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에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해 내년 말에는 1.25% 정도의 금리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금리 인상이 되더라도 큰 폭의 인상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자본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경우 신흥시장에서 자본의 유출이 우려처럼 크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신흥시장 중에서도 단기외채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경제가 탄탄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원자재 상황이나 제조 사이클 상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한국을 비롯한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은 크게 우려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경우에도 한국에서는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점쳐졌지만 신흥시장 증시들은 잘 버텨줬다"며 "이는 이미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자본 유출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경착률 가능성 적다

슈로더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경제 관련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우려가 가장 많이 꼽히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해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1%p 줄어들 것을 예상된다. 특히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의 타격이 커서, 신흥국들은 2%p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 우리 기준으로는 경착륙이라고 판단한다"며 "슈로더 경제활동 모델지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6%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며 급격히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 난민사태,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도움

유럽의 난민 사태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유럽 경제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기대다.

난민 1명당 1만유로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기적으로는 재정 부양정책 시행 정도의 영향과 비슷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가에는 좋은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일의 경우, 앞으로 4년간 난민 200만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올해 2~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부진은 임금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가계소비가 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베노믹스는 여전히 일본 경제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노력과 엔화 약세가 향후 경제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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