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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엔터프라이즈 로고, 네이버와 닮았다?


해외 네티즌 '유사' 지적으로 국내서도 갑론을박

[성상훈기자] 글로벌 기업 휴렛팩커드(HP)의 로고 디자인이 네이버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P엔터프라이즈의 로고가 네이버의 브랜드 로고와 닮았다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HP의 '닮은 꼴' 로고 문제가 소송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HP의 새 로고가 네이버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그린윈도' 로고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17일 BI 전문 리뷰 매체사이트 브랜드뉴(Brand New)에 새 로고가 올라오면서부터다.

글로벌 IT기업 HP는 이달 1일자로 PC와 프린터 등 일반소비자 제품 중심의 Hp InC와 기업용 제품을 다루는 HP엔터프라이즈로 분리됐다. 이에 앞서 HP는 지난 4월 HP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새 로고를 공개한 것. 로고는 '직사각형 전원(Rectangle Power)'을 의미하는 녹색창의 형태를 띄고 있다.

◆'녹색 네모난 창' 얼마나 유사?

HP엔터프라이즈 측은 녹색창은 HP의 기존 파란색 원형 로고 디자인과 별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의미로 녹색 테두리를 삼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HP 직원들도 HP엔터프라이즈의 새 로고를 녹색창이라고 부른다.

멕 휘트먼 HP 회장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민첩성과 개방성, 고객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직사각형 로고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HP엔터프라이즈의 새 로고가 발표되자마자 글로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네이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HPE의 녹색창과 네이버의 그린윈도가 유사하다고 여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네이버가 HPE 자회사인줄 알겠다', '네이버 해외 시장 진출 타격받나' 등의 의견도 나왔다.

지난 2006년부터 네이버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로 사용된 그린윈도는 2010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 브랜드가 알려져 있다.

◆"로고 갈등 종종 일어나"

업계에서는 종종 비슷해 보이는 로고 때문에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파랑, 녹색, 주황, 빨강 등 4색 컬러 로고는 이베이의 4색 컬러 로고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로고 때문에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네이버 측도 HP엔터프라이즈의 로고가 유사성이 없지 않다고 판단, 소송 여부를 포함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HP엔터프라이즈의 새 로고가 네이버의 브랜드 상징인 '그린윈도'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며 "문제가 가볍지 않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겠지만 현재는 종합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HP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로고가 네이버와 유사하다는 애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만 본사에서 만든 로고여서 한국지사가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고 표절 논란은 과거에도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불거져 온 문제"며 "법정 소송전으로 확대된다면 지루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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