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돌풍 '짜왕', 전국 라면지도도 바꿨다

[장유미기자] 올해 프리미엄 짜장라면 인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대표주자인 '짜왕'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단숨에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전국 라면지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또 매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라면'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25일 농심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닐슨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2015년 전국 라면지도'를 발표했다.

올해 라면시장은 '짜왕'의 인기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위부터 5위까지 많은 순위변화가 있었다. 특히 '짜왕'이 2위로 진입하면서 라면 매출액 순위 1~5위 모두 농심 제품들이 차지했다.

특히 1위 '신라면'은 전국 라면시장에서 13%대의 점유율로 2위인 안성탕면보다 2배 이상의 차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또 이번 라면지도를 바꾼 변화의 주인공은 '짜왕'이다. 짜왕은 서울과 경기에서 2위를, 부산 3위, 인천과 대전, 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초기 짜왕 돌풍의 발원지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층"이라며 "젊은 소비자의 호평과 입소문이 분수처럼 윗세대로 전파됨에 따라 짜왕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짜왕은 출시 다음달인 5월 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월간 라면시장 2위에 올랐고 10월까지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번 맛본 소비자의 재구매는 물론 소비계층이 넓어지지 않으면 이루기 힘든 실적이다.

4월 말 출시된 짜왕의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700억 원에 달한다. 본격적인 판매기간이 6개월을 조금 넘는다고 봤을 때 짜왕의 1천억 파워브랜드 입성은 이미 이뤄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짜왕 등의 제품이 2, 3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 강원도에서는 육개장사발면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신라면에 이어 각각 2위에 올랐다. 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고,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젓갈류와 잘 어우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여름과 겨울에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을 찾는 사람이 많은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최고 히트작인 짜왕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인 신라면과 함께 전국 라면지도를 새로 썼다"며 "짜왕은 내년에 명실상부한 파워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 라면시장 2위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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