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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업병 인과 없어도 모두 보상"


업계 최초 외부 역학조사 공개…SK하이닉스, 보상위 구성 등 지원 착수

[양태훈기자] 반도체 사업장 환경과 직업병 발병이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검증위원회를 통해 확인받은 결과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검증위 제안을 수용,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보상위를 통해 발병 등 의심사례에 대한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서 보상위를 구성, 운영중인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업계의 보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올 한해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보건 역학조사 결과 공개에 맞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검증위 활동을 통해 자사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반도체 사업장으는 세계 처음으로 외부의 객관적 위원회를 통한 산업보건 역학조사를 기업이 됐다.

검증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검증을 위해 회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선정된 외부인사 7명(산업보건전문가 5명,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법률 전문가 1명)로 구성 됐다. SK하이닉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인 청주 M8라인과 이천 P&T공장을 대상으로 선정해 그간 조사를 벌여왔다.

검증위의 이번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열악한 작업환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생산현장을 대상으로 실시됐음에도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는 대신 발병 피해자 등에 대해 포괄적인 지원체계 마련 등을 대안으로 권고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검증위의 제안을 수용,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차원에서 이번 직업병의 인과관계 평가와 상관없이 의심사례로 나타난 모든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현직 SK하이닉스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보상 대상에 포함, 빠른 시간 내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해 관련 질병 지원 및 보상 절차를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 '안전보건'과 관련해 검증위의 개선안을 수용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산업보건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천230억 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매년 10%씩 늘려 오는 2017년까지 3년 간 총 4천70억 원의 재원을 안전보건관리 및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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