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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구직 열기 '후끈'


삼성 200여개 협력사 2천여명 현장 채용

[민혜정기자] "채용한마당에 참여하면 인재풀이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구직자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여한 협력사들의 공통된 말이다.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구직자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다.

올해 4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올해로 4회째인 기존 전자·전기업종과 중공업·건설업종 중심에서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참여를 확대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100여개 협력사를 포함, 삼성 12개 계열사의 200여개 협력사가 2천여명의 신입·경력직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

아침 10시 채용장터가 열리자마자 행사장은 '구직' 인파로 가득찼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긴장된 얼굴의 취업준비생들, 아이 손을 잡고 온 40대 아버지까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협력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구직자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삼성은 협력사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협력사 인적 경쟁력을 높여 협력사와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스를 마련한 협력사들은 지방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행사에서 '숨은 인재'를 발견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인쇄회로기판 업체인 대덕전자 류문길 이사는 "안산에 본사가 있다보니 인재를 채용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삼성이 주최하는 채용 행사라고 하면 우수 인력들이 많이 찾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스 심재석 부장은 "온라인으로 40명이 면접을 신청했는데 행사 시작 30분만에 5명이 부스를 찾았다"며 "우리 회사에 생각이 없다가도 지나가다 부스를 찾는 구직자도 많아 인재풀이 넓어져서 좋다"고 말했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네번 다 꼬박 참여한 업체도 있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레이저 장비를 개발하는 이오테크닉스 남영덕 이사는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행사에 참석했는데, 구직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행사다보니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3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면접 매뉴얼을 읽으며 부스를 방문하는 구직자들도 기대와 함께 한층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인 이들은 무작정 부스를 돌아다니기보다는, 취업하고 싶은 회사의 면접을 예약해놓고 부스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채용공고를 봐도 이력에 적합한 회사를 찾기 어려운 구직자는 채용기업 현장매칭 부스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구직자에 적합한 회사와 면접을 주선해주고, 이력서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조언해주기도 한다.

정장을 빼 입고 행사 전부터 코엑스 앞을 맴돌던 구직자들도 이번 행사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이다복 씨(24)는 "전기과를 나와 시설관리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와 관련된 업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번 행사 같은 경우엔 전공과 관련된 일을 찾을 수 있어서 무척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권재환 씨(23)는 "채용 사이트 같은 경우엔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행사는 면접을 보고나면 다시 연락오는 경우가 많아서 좋다"며 "오늘 면접을 잘 본 것 같아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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