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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꿈의 무대…최대 8명, ML 구장 누빈다


우승 주역 상당수 빅리그행 선언…코리언빅리거 '풍년'

[김형태기자] 이제 그들의 시야는 태평양 건너에 맞춰져 있다.

초대 프리미어12에서 왕좌에 오른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접어든다. 무엇보다 우승의 주역 상당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터여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된 선수, 해외 진출을 위해 포스팅절차를 밟고 있는 선수 등 최대 5명의 우승 멤버가 이번 겨울 태평양을 건널 태세다.

◆대표팀 3·4·5번 나란히 ML 도전

우선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대회 MVP 김현수의 행보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잔류요청을 받고 있는 김현수는 프리미어12를 치르며 메이저리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래 전부터 빅리그행 꿈을 품고 있었던 그는 대회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좋은 조건이 보장된 팀으로 가고 싶다. 돈보다 많은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팀이 우선"이라고 명확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국내에 남는다면 두산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잔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역시 최우선 목표는 빅리그 진출이란 점을 당당히 밝혔다. 선수단 전면 리빌딩에 들어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코너 외야수가 필요한 몇몇 구단이 벌써부터 이적 후보지로 꼽히는 가운데 그의 행보는 이번 겨울 최고의 화제거리가 될 전망이다.

3번 김현수와 함께 대표팀 타선의 원투펀치를 이끈 4번타자 이대호 역시 빅리그 진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 원소속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된 그는 프리미어12가 시작되기 전 이미 메이저리그행 의지를 공식화했다. 거포로서 정교한 타격까지 겸비한 '약점이 없는' 타자로 꼽히는 올해 재팬시리즈 MVP 경력까지 더해진 상태. 메이저리그의 거물 FA들이 이동한 뒤 1루수 및 지명타자 보강이 필요한 팀들과 본격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대호 부재에 따른 대비책이 전무한 소프트뱅크는 만약 빅리그 진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언제든지 돌아오라는 뜻을 밝힌 상태다.

대표팀 클린업트리오의 일원으로 지난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3점홈런을 친 박병호(넥센)는 이미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이 시작됐다.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테리 라이언 사장 등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병호의 협상 마감시한은 다음달 8일이지만 얘기가 잘 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 개인 몸값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체적으로 4년 2천만달러에서 5년 3천만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평균 500만달러 이상으로 1년 앞서 미국무대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의 4년 보장 1천100만달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대 8명 '코리언빅리거' 나온다

이번 겨울 행보가 주목되는 또 다른 선수가 외야수 손아섭(롯데)이다. 정교한 타격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절차를 밟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몇몇 구단들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또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지 주목된다. 소속팀 롯데는 납득할 만한 금액이 나와야만 그를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300만∼500만달러가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대표팀 3루수 황재균(롯데) 또한 미국행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이다. 다만 황재균의 경우 롯데 동료인 손아섭의 포스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 구단에서 한꺼번에 두 명이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황재균이 포스팅 신청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 한신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FA 오승환도 미국 여러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 모두가 메이저리그의 손짓을 받을 경우 이번 겨울에만 5명의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행 꿈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올 시즌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강정호와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류현진이 다음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를 약속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 완벽 부활한 추신수는 내년에도 텍사스의 뜨거운 열기를 뚫고 그라운드를 휘저을 태세다.

세계 어디에서든 야구선수들의 꿈은 메이저리그다. 국내에서 커리어를 쌓고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입증한 한국의 주축 선수들도 저마다 이번 겨울 빅리그에 발을 내딛을 꿈에 부풀어 있다. 한국팬들은 다음 시즌 적어도 4명, 많으면 8명의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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