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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다음달부터 홍콩 '첫 수출'


구제역 발생 후 수출 첫 사례…홍콩, 한우 수입 허용절차 공식 완료 통보

[장유미기자] 다음달부터 홍콩에서도 한국산 쇠고기(한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2000년 국내 구제역 발생 후 한우가 해외로 상업적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의 홍콩 수출을 위한 양국 간 검역·위생 협상' 마무리돼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한우 수출은 지난 2000년 3월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면 중단됐으며 국외 근무 중인 우리나라 근로자를 위한 비상업적 목적으로만 반출할 수 있었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국내 업계 및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올해 3월부터 홍콩 정부와 본격적으로 수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그동안 홍콩 정부의 수입 위험평가 대응, 수출 검역·위생증명서 합의, 국내 수출 기업의 홍콩 정부 등록, 홍콩정부 검역관의 국내 현지실사 등 수출에 필요한 검역·위생 절차를 순차적으로 완료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9일 한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허용절차가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번 양국 간 합의된 검역·위생조건에 따라 국내에서 지난 1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도의 작업장 중 홍콩정부에 등록된 곳에서 생산한 쇠고기는 앞으로 홍콩에 수출할 수 있다.

현재 홍콩 정부가 승인한 작업장은 가공장 2곳, 도축장 4곳 등 총 6곳으로, 일부 업체는 홍콩 현지 수입업체와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출 초기에는 시장 파악 등을 위해 한우를 소량만 수출한 후 반응에 따라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힘을 합쳐 농식품 수출 시장을 개척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한우가 홍콩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 제품 및 기업에 대한 검역·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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