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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아이유, 기꺼이 짊어져야 할 '창작'의 무게


"최후의 보루는 지켜져야"…아이유 향한 날선 공방 계속

[이미영기자] 아이유가 최근의 논란에 입을 열고 사과했지만, 파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수록곡 '제제'의 가사를 놓고 해석의 자유라는 의견부터 소아성애에 대한 불편한 시선까지,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와 소속사 로엔트리는 지난 5일 이번 '제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이유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제제' 가사와 관련 곡을 쓰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인터뷰를 통해 와전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아이유는 "맹세코 다섯살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화 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는 그 인터뷰에서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섯 살 어린이가 아닌 양면성이라는 '성질'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해를 야기한 저의 불찰이다"고 덧붙였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는 수록곡 '제제'의 가사를 놓고 "원작 소설의 캐릭터에서 모티브만을 얻어 재창작된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며 "'모티브'란 새로운 창작이나 표현을 유인하는 하나의 소재 또는 장치인 만큼, 아이유의 '제제'는 원작 소설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거나 해석돼야 할 대상이 아니라 또 다른 상상 속에 존재하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와 소속사의 입장 표명에도 여전히 불편한 시선이 많다. '모티브만 데리고 왔다'고 해명을 했어도, 어찌됐든 다섯살 제제를 향한 아이유의 해석은 쉽사리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사를 떠나서도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의 그림이 담긴 앨범 재킷이나 롤리타를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 장면 등은 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

여기에 예술계 인사들의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제제'의 가사가 소아성애 논란으로 번지자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의 성범죄를 다뤘던 영화 '소원'의 소재원 작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소재원 작가는 6일 SNS에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 최후의 보루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 그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 난다"는 글을 남겼다.

소설가 이외수는 "요즘 이슈인 아이유의 '제제'라는 곡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전시장에 가면, 작품에 손 대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 대지 말아야 할까요"라고 비유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는 "음악도 청자의 평가를 받는 또 하나의 대상인 만큼 이에 대한 대중의 자유로운 해석과 건강한 비판은 기꺼이 수용하되, 근거 없이 확산되는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성 비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던 바. '제제'를 둘러싼 날선 공방과 날카로운 비판 역시 '유감의 대상'이 아닌 창작자인 아이유가 기꺼이 짊어져야 할 무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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