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세리머니 기성용, "모두가 팀을 위해 헌신"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선수들의 의지와 헌신이 대표팀 순항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 황의조(성남FC)가 연속골을 넣으며 쾌승을 거뒀다.

주장 기성용의 기분은 남달랐다. 이날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다. 후반 10분 지동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그는 골을 성공시킨 후 득녀를 자축하는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새로운 전술과 함께 많은 선수를 교체하면서 실험을 했다. 나 역시 전진 배치됐는데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라고 즐거워했다.

골까지 넣은 기성용은 "페널티킥을 넣었다.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전진 배치되면 더 많은 패스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기성용은 네 번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 본능을 뽐냈다.

동료 선수들의 희생 의지가 보인다는 기성용은 "모두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누가 뛰어도 제 역할을 한다. 이런 것들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라고 잘 나가고 있는 대표팀을 분석했다.

한편, A대표팀 데뷔골을 넣은 황의조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분 좋은 경기였다. 선발로 나서 적극적으로 뛰었고 첫 기회를 놓쳤지만,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날 선발 출전 이야기를 들었다는 황의조는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혼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며 집중력을 살려 경기 준비를 했음을 고백했다. 또, "(다음 달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알기 어렵지만 내가 가진 능력을 소속팀 성남으로 돌아가 많이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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