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중국發 이중파고에 힘겨운 中企…"대응책 필요"


대한상의,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및 혁신역량 제고 시급

[이영은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과의 경쟁심화 및 수출여건 악화라는 이중파고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발표한 '중국경제 변화와 중소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한·중 수출구조가 유사해지고 중국의 기술력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부딪치며 우리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성장률 둔화와 가공무역 억제, 중간재 국산화 등 중국의 성장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대(對) 중국 수출 여건도 악화되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은 세계시장과 중국 시장 양쪽에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선제적 사업구조개편과 넥스트 차이나(Next Chian) 진출 강화, 혁신역량 제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최근 중국 자국산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제품과의 생산성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추가로 평가 절하되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 "향후 소재․부품 중에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중국의 시장잠식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한상의 측도 "최근 중국경제는 과거와 다른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Remaking America), 독일(Industry 4.0), 일본(산업재흥플랜) 등 세계적인 제조업 패권경쟁에 중국(중국제조 2025)이 뛰어들면서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은 이러한 중국경제의 상황 변화를 잘 읽고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대한상의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국경제 변화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53.0%를 차지했다. 특히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고 62.8%로 많았다.

중국의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대책 여부에 대해서는 '마련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8.2%, '계획 중'이라는 답이 33.4%를 차지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국의 저성장, 기술주도성장, 내수육성 등 경제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은 제품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와 시장다변화에 힘쓰고, 정부는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지원, 신산업 육성, FTA 활용 등 정책지원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국發 이중파고에 힘겨운 中企…"대응책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