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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흥행' 이어간다…백화점 행사 '봇물'


기대 이상 실적에 블랙프라이데이 후속 할인행사 풍성

[장유미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모처럼 불고 있는 '소비 훈풍' 이어가기에 나선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이번 행사가 끝난 후에도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0% 안팎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들이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두자릿 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3년여만의 일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신장률이 8~9월 누계 신장률 보다 9배 가량 높았다"며 "목표를 20% 초과해 달성하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8~9월 누계 신장률을 2.8%에 머물렀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21.3% 신장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반짝' 호황에 그치지 않도록 오는 14일 끝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에도 계속된 행사를 펼쳐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토이저러스) 등이 연합해 1만3천㎡(약 4천평) 규모의 킨텍스 2전시장 10홀에 360여 개 브랜드, 500억 원 물량의 상품을 선보인다. 또 여성·남성패션, 잡화, 레저·스포츠, 해외명품(병행수입)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패션 상품은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패딩, 코트, 모피, 부츠 등 겨울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 높였다. 행사 마진은 협력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기존 대비 많게는 6%P까지 낮게 책정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롯데하이마트 가전 초특가 행사를 진행해 전체 물량을 지난 행사 대비 40% 가량 늘리고 TV, 냉장고, 청소기 등 인기 가전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더불어 토이저러스는 '터닝메카드' 완구를 일별 1천 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레고·또봇 등 인기 완구 제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유명 해외브랜드의 병행수입 제품과 먹거리 등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현대百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900억 가량의 의류·잡화 신상품 및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가전제품 초특가전도 진행, 삼성·LG 등 대형 가전제품을 최대 15% 낮춰 판다. 필립스·테팔·쿠쿠·키친에이드 등 소형 가전제품도 30~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고객의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년만에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실시한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부산점에서 진행하며 모피, 수입의류, 가전 등을 현대백화점카드로 100만 원 이상 구매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일 마지막 주인 이번 주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남성층을 공략해 오는 18일까지 '멘즈위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매출은 사상 최초로 40%를 돌파했다.

이번 행사는 1930년대부터 2010년대 현재까지 한 세기에 가까운 시대별 남성패션 유행을 살펴볼 수 있는 스타일들을 제안하고 관련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본점, 강남점에서 200억 물량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16일부터 18일까지 패션장르에서 1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쟈딕앤볼테르와 신세계가 협업해 만든 클러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이달 들어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10월 매출 신장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소비 회복세를 잇기 위해 정기 휴점일을 12일에서 19일로 옮기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화점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성을 위한 멘즈위크뿐만 아니라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컨템포러리 페어까지 고객 맞춤형 차별화 프로모션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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