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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2연승 신태용호, 마지막 퍼즐은 공수 조율사?


호주와 2연전서 위력적인 공격력 보여줘, 권창훈 합류에 기대감 커져

[이성필기자] 호주와의 2연전을 통해 신태용호가 화끈한 공격의 맛을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정리해주는 조율사의 필요성도 절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호주와의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2-0, 2-1로 승리를 거뒀다. 23명 전원을 활용하는 등 평가전 자체의 의미를 잊지 않았고 공격과 수비 등 대표팀이 나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도 확인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숨어 있던 공격수들의 등장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은 이미 대표팀에 불러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언학(알코르콘)과 황희찬(FC리퍼링)의 새로운 등장으로 대표팀 공격진 구도는 180도 달라졌다. 박인혁과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활약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이들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 전지역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골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였다.

서로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공격적인 신 감독의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최적화됐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새 얼굴 중 황희찬은 유럽 진출 당시의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는 팬들을 사로잡았다.

유럽파 5인방의 등장으로 당장 기존에 활용됐던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김승준(울산 현대) 등의 긴장감은 커졌다. 특히 김현은 남다른 볼 다루기 능력을 과시했지만, 원톱 자원의 의무 격인 골을 넣지 못했다. 190㎝의 신장이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였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높이가 있는 공격수이면서 발재간도 있음을 보여줬던 것은 인상적이었다.

신 감독은 유럽파에 대해서는 2연전을 통해 확신을 한 것처럼 보였다. 두 경기를 모두 치른 후 신 감독은 "유럽파는 거의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라며 전원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공격진을 정리해줄 권창훈(수원 삼성)이 11월 중국 우한 초청대회부터 U-22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점은 신태용호의 체질을 더욱 강화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와 2연전에서 공격진은 새로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전개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템포 조절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에서는 힘이 떨어지던 후반 43분 앤드류 훌에게 실점하는 등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약점도 노출했다.

권창훈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아래로 처진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공수 조율 능력이 좋다. 권창훈을 통해 남아 있는 퍼즐을 잘 맞춘다면 유럽파나 김현 모두 생존할 수 있다.

또 하나, 신 감독이 마지막까지 확인하겠다고 한 1명이다.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권창훈과 비슷한 역할인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합류 가능성이다. 문창진은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이 나쁘지 않다.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이번 달 중순이면 복귀할 수 있다. 신 감독이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공수를 적절히 조율할 힘만 생긴다면 신태용호는 더욱 위력적인 팀으로 발전이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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