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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은행, 미국보다 빠른 성장 기대


신한투자 "초기 미국시장보다 인터넷 등 사업환경 좋아"

[이혜경기자] 13일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미국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 미국시장보다 인터넷 등 각종 사업 환경이 더 좋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금융당국이 첫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해 심사를 진행중으로, 이르면 오는 2016년 하반기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1995년 미국에서 출범한 이래 다수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됐으나, 현재는 약 20여 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수익모델 부재와 고객 확보 실패 등의 이유로 퇴출되거나 인수·합병을 거친 결과다.

일본의 경우 2000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후 현재 6곳이 영업 중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자체 인터넷전문은행인 마이뱅크(MyBank)와 위뱅크(WeBank)를 올해 상반기에 설립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임희연 애널리스트는 "과거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은 더뎠다"며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아 무점포 시스템이 보편화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총자산 기준으로 미국 금융 시장 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중은 0.5%에 불과했으며, 이후 2007년 1.6%, 2014년에는 3.1%까지 성장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시중은행 대비 유리한 예대금리라고 설명했다. 무(無)점포, 비대면 거래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대출금리는 낮게, 예금금리는 높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약 90배 이상 높은 예금금리를 책정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총자산 기준으로 국내 금융시장 내에서 2.3%, 총예금 기준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온전히 무점포로 운영되는 미국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이번 1호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들은 광범위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확보해 편리성을 높였다"며 "시장 여건이 미국의인터넷은행 초창기와 확연히 달라 국내 인터넷은행은 미국 대비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인터넷은행은 비은행 소액 신용대출 시장뿐만 아니라, 제 1금융권 예금시장과의 경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출범시 수혜주는?

한편,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관련 수혜주로 NICE(금융인프라 전문 NICE 그룹 지주회사), 청호컴넷(ATM 등 자동화기기 업체), 고려신용정보(채권 추심업체), 브리지텍(콜센터 설비 구축업체), 인포뱅크(기업용메시징 및 양방향 문자서비스업체)를 제시했다.

자동화기기, 채권추심, 콜센터, 메시징서비스 등은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의 필수 요소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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