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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유희관·밴헤켄…운명은 에이스 손에


13일 목동서 3차전…2년전 '역스윕' 재현 여부 관심사

[김형태기자] 시리즈의 흐름은 예상과 달리 일방적이다. 안방에서 2연승한 두산 베어스는 무척 여유가 넘친다. 반면 첫 2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넥센 히어로즈는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그러나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준플레이오프는 장소를 목동으로 옮겨 새롭게 시작한다. 무엇보다 13일 3차전에선 두 팀이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에이스들이 나선다. 두산이 이기면 그대로 끝이고, 반대의 경우 시리즈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3차전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행방을 가를 '시리즈 포인트'로 꼽히는 이유다.

◆'왼손 에이스 정면충돌'

3차전은 좌완 맞대결이다. 두산이 18승 투수 유희관을 예고했고, 넥센은 아껴뒀던 '절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투입한다.

시속 130㎞ 안팎의 직구에도 칼날 제구를 앞세운 유희관은 올 시즌 다승 2위에 평균자책점 10위에 올랐다. 특히 한창 컨디션이 좋았던 8월에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특급 좌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후반 체력이 다소 떨어지며 부진했지만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그는 지난 9일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막판에 다소 좋지 않았지만 시즌 전체 기록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가을 남자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 4년차인 밴헤켄은 올해 역시 꾸준했다.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로 팀의 절대 에이스 다웠다. 시즌 20승을 거둔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줄었지만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193개로 2위에 골고루 랭크됐다. 밴헤켄의 변함없는 위력은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감없이 재현됐다. 당시 넥센의 선발로 나선 그는 6.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며 상대 강타자들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개인 승패는 없었지만 넥센이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발판이었다.

◆목동에 PS…변수 많아 예측 불허

유희관은 올 시즌 목동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목동에서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는 됐지만 홈런을 2개나 허용하는 등 여러모로 쑥스러웠던 경기였다. 3차례 맞붙은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7.64에 그쳤다.

반면 밴헤켄은 목동 홈 15경기 동안 9승1패 평균자책점 3.41, 두산전 5경기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넥센이 3차전을 반드시 이길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데이터만 살펴보면 유희관에 비해 밴헤켄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게 사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워낙 변수가 많아 정규시즌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적잖이 있다. 의외의 진행과정도 가끔씩 목격된다. 지난 2013년 두산이 넥센에 적지에서 첫 2연패한 뒤 나머지 3연승을 쓸어담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단기 시리즈 끝날지 장기전으로 흐를지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도 3차전은 중요하다. 13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으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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