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낡은진보 청산 5개안' 제시, 혁신 경쟁 재시동

[이윤애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전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제시한 3대 혁신 가운데 하나인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5가지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의 5가지 실행방안은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당 체질 조명과 개혁을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 평가보고서 공개검증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를 명시 등이다.

안 전 대표는 수권비전위원회의 설치 제안과 관련 "집권비전 수립을 위해 우리 당이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위원회는 계파를 떠나 합리적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로 구성하되, 당을 지지하는 인사가 아니더라도 당의 혁신과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수권비전위원회의 보고서는 당원들의 동의를 받아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에 반영해해야 한다"며 "우리가 바뀌어야 비로소 새로운 인재들이 참여할 동기와 의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등을 통해 부패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윤리심판원은 국민 기대치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라며 "윤리심판원장이 사의를 표한 만큼 즉시 전면 재구성에 나서 윤리규정과 기준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엄정한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당에 '정치문화개혁TF'를 설치해 새로운 정치행태와 문화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그 외에 "당 체질 조명과 개혁을 위한 집중토론의 방법으로 김한길-안철수 체제 당시와 같은 집중토론을 제안한다"라며 "19대 총선평가보고서와 18대 대선평가보고서의 공개검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를 명시해야 한다"라며 "포용적 대북 화해협력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지만 북한의 핵과 도발, 인권문제에 대해 무비판적이고 온정적인 입장을 가진 세력과는 결코 연대 할 수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이 같은 '낡은 진보청산' 구상을 밝힌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라며 "낡은 진보 청산방안이 진정성 있게 논의되고 추진된다면 사람이 바뀌고, 당의 체질도 바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익숙한 것과 결별할 때"라며 "큰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마무리했다.

이윤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안철수의 정계 입문 3년, 다시 내건 '정치 개혁'

• 안철수·문재인 등 차기주자, 다시 '정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