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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고척돔 1호 가수…국내 돔 공연 화려한 개막


국내 첫 돔 콘서트 개최…2만2천 관객 열광

[이미영기자] 엑소가 국내 돔 콘서트 1호 가수가 됐다. 엑소에겐 국내외 통틀어 첫 돔 콘서트인 동시에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의 첫 공연이었다. '대세 아이돌' 엑소가 또 하나의 역사를 아로새겼다.

엑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5 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2015 EXO-Love CONCERT in DOME)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외 가수(팀)를 통틀어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처음 갖는 콘서트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은 고정 관중석 1만 8092석에 그라운드 위를 스탠딩석으로 꾸미면 2만여 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다. 이날 돔 공연장에는 2만2천여 관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국내 최고 규모의 공연장답게 고척돔에 꾸며진 무대는 화려했고 성대했다. 돔 구장을 가로지르는 100m 규모의 메인 무대가 설치됐고, 스탠딩 객석의 정중앙까지 설치된 돌출 무대의 길이도 무려 100m에 이르렀다. 고척돔 전방에 대형 무대와 20mX11m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14mX7.5m 크기의 중계 스크린 2대가 설치됐고, 이동 무대가 추가로 설치돼 관객들과의 거리를 가깝게 했다.

고척돔을 가득 채운 2만2천여 관객은 공연 전부터 엑소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엑소의 대형 페이퍼토이와 함께 등장한 멤버들은 정규 2집 타이틀곡 '콜미 베이비'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엑소는 "돔에서 최초로 엑소 콘서트를 갖게 됐다. 이 콘서트는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엑소는 "오는 길이 좀 생소했죠. 헤맨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매일 올림픽공원에서 (공연) 하다가 이렇게 크고 넓은 데서 엑소의 모습을 보니까 좋으시죠"라며 돔 콘서트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오늘 2만2천여 관객이 모였다. 어마어마하 숫자다. 몇 주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새로운 모습의 엑소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또"공연장을 다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고척돔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 최고의 무대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엑소는 다시 무대를 이어갔다. 앨범 수록곡 '나비소녀' 'XOXO' 'Thunder' 등 수록곡을 연이어 부르며 시작부터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엑소의 매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무대가 쉴 새 없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여느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다섯 멤버의 개성이 담긴 솔로 무대는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무대 '이씽(Yixing)'를 불렀고, 찬열은 존 레전드의 'All of Me'를 직접 피아노 연주로 열창했다. 수호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감미로운 보컬로 선사했으며, 세훈은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카이는 지소울의 '뷰티풀 굿바이'를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디오는 찬열의 기타 연주에 맞춰 저스틴비버의 '보이프렌드'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보컬라인 백현과 첸, 시우민은 SG워너비의 '살다가'로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엑소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망라한 무대도 고척돔에 가득 채워졌다. 엑소의 정규 1집 '피터팬'과 '3.6.5'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이동차를 타고 노래하며 팬들에 부메랑을 선물하기도 했다.

엑소를 대세로 만들어준 정규 1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으르렁', 더블 밀리언셀러의 영광을 안긴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트' 등의 무대가 이어지며 공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노래를 함께 떼창하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공연을 즐겼다. 한층 성숙한 라이브 실력과 무대 진행 실력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엑소는 정규 1집 리패키지 수록곡 '럭키'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엑소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교감하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 곡의 시작과 함께 특별 제작된 엑소의 대형 페이퍼토이가 멤버들과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댄스, 체력 테스트, 엑소에게 물어봐 등 다양한 미션이 적힌 대형 룰렛을 굴러서 선정된 미션을 멤버들이 수행하는 토크 코너를 통해 멤버들의 입담과 재치를 선보였다. 재치있고 유머있는 말솜씨로 웃음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이동차를 타고 고척돔을 돌며 관객과 눈빛을 마주했다. 2층과 3층 객석의 팬들도 살뜰히 챙겼다.

관객들도 엑소의 열정에 화답하고 고척돔 입성을 축하했다. 팬라이트로 공연장을 황금빛 물결로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함께 걸으면 어디든 천국이야'라는 문구를 고척돔에 새기며 엑소에 감동을 안겼다.

엑소는 지난 2012년 데뷔,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통해 '슈퍼 아이돌'의 탄생을 알렸다. 개성적인 군무, 스토리텔링이 있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에 독특한 가사 등으로 기존의 보이그룹들과 차별성을 내세우는 데 성공했다. 또 '팬덤'의 지표가 되는 음반시장 뿐만 아니라 음원시장까지 장악하며 큰 영향력을 과시했다.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및 2집 리패키지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는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를 또 한 번 달성했다.

그야말로 수많은 기록을 다시 쓰며 케이팝 대세가 된 엑소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가요계 관계자들에게도 큰 궁금증을 일으켰던 국내 돔 공연이었다. 엑소는 2만2천여 관객들과 국내 돔 공연의 개막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날 공연한 고척돔은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수용인원인 1만여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 규모. 교통 체증이 우려 됐으나 공연 입장 전후로 경찰과 경호원 수백여 명이 배치돼 경기장 곳곳에서 교통 정리를 한 덕분에 교통대란은 없었다. 공연장 내 좌석 간 좁은 공간도 우려를 모았지만, 스태프들의 통솔과 관객들의 자율적인 정리정돈으로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연을 마쳤다.

음향 시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고척돔 지붕에 설치된 투명차음막으로 외부로 나가는 소리를 막아 웅장한 음향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업계 관계자들 역시 "공연을 즐기기에 무리 없는 음향시설이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편 엑소는 오는 11월4일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을 내고 해외 활동을 이어간다. 11월 6~8일 3일간 도쿄돔, 11월 13~15일 3일간은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EXO PLANET #2 The EXO'luXion '을 개최, 총 6회에 걸쳐 30만명을 동원하는 돔 공연을 펼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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