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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IP+기획' 두 마리 토끼 잡은 '그래뿌까'


토종 유명 IP에 하우징·요리 등 색다른 콘텐츠 더했다

[문영수기자] 지적재산권(IP)이 모바일 게임 흥행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워낙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뭔가'가 절실해진 까닭이다. 유명 IP를 사용할수록 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쉬워 게임사들 역시 IP 확보에 목을 메고 있다.

물론 좋은 IP만 확보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껍질'만 요란하고 속은 텅 빈 게임이라면 이용자들도 금새 눈을 돌린다. 내실있는 기획에 IP를 더해야만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안타'라도 노려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엄지족'들도 똑똑해졌다.

중소 게임사 태가소프트가 지난달 출시한 '그래뿌까'는 유명 IP에 기반하면서도 기존 흥행작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색다른 기획이 돋보인 신작이 아닐까 싶다.

그래뿌까는 제목 그대로 2000년대 초 등장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유명 한국 캐릭터 '뿌까'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짧은 몸매와 각각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얼굴 등 뿌까 캐릭터의 매력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톡톡 튀는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일단 겉만 보면 그래뿌까는 요즘 많이 나오는 고품질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들과 크게 다르진 않다.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전투가 이뤄지며 던전을 플레이하는 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짧은 편이다. 곳곳에 뿌까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컷신도 감상할 수 있다.

액션성은 뒤지지 않는 수준. 화면 우측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각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나타나는 다소 과장된 듯한 연출이 재미를 안겨준다. 원작 뿌까를 봤던 이용자라면 '피식' 웃을만한 상황이 종종 펼쳐진다.

그래뿌까만의 차별화된 재미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하우징'이다. 그래뿌까에서는 요즘 모바일 RPG에서는 볼 수 없는 자신만의 공간이 주어진다. 그동안 수집한 각종 가구와 캐릭터들을 배치해 이 공간을 색다르게 꾸밀 수 있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오랜 전투에 지친 이용자들이 머리를 식힐만한 콘텐츠라고 판단됐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성 게이머에게 제격인 콘텐츠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레시피를 모아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다. 이 게임에서는 획득한 각종 재료를 활용해 수집한 캐릭터들을 강화시키는 음식을 만드는게 가능하다. 특정 요리를 만드려면 해당 요리를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한 플레이를 계속해서 해야 한다. 단순히 캐릭터 수집에만 중점을 두던 기존 RPG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래뿌까만의 색다른 재미인 셈이다.

이처럼 그래뿌까는 여러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앞서 출시된 흥행작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 새로운 기획을 통해 도전에 나선 점을 주목하고 싶다. 판에 박힌 모바일 RPG에 질린 게이머라면 그래뿌까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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