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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호실적에 주가 껑충…부품사업 '好好'


증권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호조…환율효과 덕도"

[김다운기자]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했다.

7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69%(10만원) 치솟은 125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매출액 50조2천558억원, 영업이익 6조5천704억원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에서 3조5천억~3조8천억원, 디스플레이에서 9천억원, IM(IT·모바일)에서 2조2천억~2조4천억원, 소비자가전(CE)에서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분기 저가형 중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100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고가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가폰의 대량 출하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9천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 대비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세트 쪽에서 나왔다면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액 부문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부품 쪽에서 기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애널리스트도 "2개 분기 연속 IM사업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품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가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부품사업부의 가치 재조명에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환율에 힘입은 측면도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3분기 평균 환율이 1천17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7% 높았기 때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를 수익성 증가로 연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10월 말 실적발표에서 서프라이즈의 근원이 IM쪽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서인지, 아니면 단순 환율 효과였는지에 따라 주가의 본격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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