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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400승…삼성, 최종전서 3마리 토끼 잡았다


[삼성 6-4 KIA]선발 5명 10승에 차우찬 '탈삼진왕'…KIA 3연패

[김형태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최종전에서 의미깊은 3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면서 시즌을 88승56패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뜻깊은 기록을 3가지나 달성하면서 유종의 미를 한껏 거뒀다.

우선 이날 승리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개인 통산 400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11번째 나온 대기록으로 역대 최소경기 400승의 위업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삼성 감독에 부임한 류 감독은 666경기만에 400승을 거뒀는데, 이는 종전 기록인 김영덕 전 감독의 667경기를 한 경기 앞당긴 것이다.

류 감독 덕아웃 지휘권을 잡은 첫해 79승을 기록한 뒤 80승(2012)-75승(2013)-78승(2014)을 거둔데 이어 올해 88승를 챙겼다.

여기에 선발 장원삼이 승리투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삼성은 사상 최초로 선발 5명이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팀이 됐다. 삼성은 전날까지 윤성환(17승) 피가로(13승) 차우찬(13승) 클로이드(11승)가 10승 이상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장원삼도 10승째를 품에 안았다.

이날 장원삼은 6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며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에 볼넷 3개의 기록. 3-2로 앞선 5회말 2실점하면서 장원삼은 10승 꿈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삼성 타선이 3-4로 뒤진 7회초 3점을 낸 덕에 승리투수 자격을 확보했다.

삼성의 또 다른 좌완 투수 차우찬은 장원삼에 이어 7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탈삼진왕으로 등극했다. 시즌 19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차우찬은 밴헤켄(넥센, 193개)을 넘어 올 한 해 리그 최고의 '닥터K'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직행 목표를 이룬 삼성이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허투루 임하지 않았다. 2회초 2점을 선취하머 먼저 앞서나갔다. 선두 박찬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이흥련은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이 상대 내야진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상황은 무사 만루. 1사 뒤 박해민은 우전 적시타를 작렬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박정수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4회말 홈런 2방으로 2점을 내며 삼성의 등 뒤로 바짝 쫓아갔다. 1사 뒤 김주형과 황대인이 시즌 54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치면서 3-2로 추격한 것.

기세를 탄 KIA는 5회 2점을 또 추가해 내친김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주찬의 2루타와 필, 나지완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서 김다원의 중전안타 때 주자 2명을 홈을 밟은 것. 4-3 역전.

최종전 승리를 간절히 바란 삼성은 7회초 기어이 경기를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2사 후 박찬도가 중전안타, 이흥련이 몸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들자 김상수는 바뀐 투수 김광수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상대 실책으로 계속된 2사 2,3루에선 배영섭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주자 이흥련은 물론 2루주자 김상수까지 득점했다. 6-4 삼성의 리드.

고대하던 경기 후반 리드를 잡자 삼성 벤치는 7회부터 지체 없이 차우찬을 투입한 뒤 8회 2사 뒤 안지만, 9회 2사 뒤 임창용 등 필승조를 차례대로 내세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는 이날도 경기를 내주면서 시즌 막판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76패(67승)째를 기록한 KIA는 6일 광주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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