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뉴스 의도적 편집 하지 않는다" 반박

[성상훈기자] 포털업체가 자극적인 제목으로 네티즌의 접속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카카오가 이를 반박했다.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일 국감 자료를 통해 "매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네이버와 다음에 배치된 기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1∼9월(273일) 기간 동안 총 1만4천742건의 기사 제목 중 1천477건(약 10%)이 성·자살·살인·폭력 등 선정적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273일 동안 매일 오전 8시 기준 선정적 단어를 포함한 제목의 기사가 1천477건 배치됐으므로, 하루 평균 5.4건씩 노출됐다는 것.

김 의원은 "포털사별로는 이 기간에 네이버는 6천552건 가운데 236건이 선정적 제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다음은 총8천190개중 1천241건이 선정적인 기사로 편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포털사는 자체 기사 배열 원칙을 통해 선정적 내용의 기사는 지양하고 유익한 정보 전달에 힘쓰겠다고 밝히지만 실상은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해 광고 단가를 높이려는 의도"라며 "선정적 제목의 기사를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에 배치해 사실상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측은 5일 "다음뉴스에 노출되는 기사 제목은 언론사가 정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선정성 여부를 포털이 일방적으로 규정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측은 "특히 자살, 살인, 폭력 등의 사건/사고 기사는 실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해당 키워드를 포함했다고 해서 이를 모두 선정적인 기사라 볼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는 의도적인 편집 의혹에 대해 "선정적인 기사의 과도한 유통을 막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다음뉴스 메인화면에 배치되는 기사와 제목은 의도적인 편집을 거쳐 노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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