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 3분기도 7조벽 뚫기 어렵다


휴대폰 수익성 둔화-반도체는 견조한 성적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성적표가 오는 7일 공개된다. 지난 2분기 7조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 6조원 중반대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갤럭시노트5가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지난 8월에 투입됐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는 상황. 휴대폰 사업(IM부문)은 전분기보다 하락한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반도체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가전이 속해 있는 CE부문도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6조5천억원대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5.7%, 전년동기(4조610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5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기대했던 영업익 7조원 돌파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는 7조원대가 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갤럭시S5 쇼크로 4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6조원대까지 올라서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7조원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업계가 예상하는 3분기 IM부문 영업익은 2조원 초반대다. 전년동기 1조7천억원보다는 증가하겠지만, 전분기(2조7천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 중저가폰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7천400만대)보다 늘어난 8천만대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로 인해 마케팅비가 늘어났고, 중저가폰이 판매량을 견인한 형태라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스마트폰 분기 판매 대수는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중저가 비중 확대로 ASP가 하락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익 절반 책임지는 '반도체'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억원대로 전분기(3조4천억원)보다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세 공정 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이 확대됐고, 시스템 반도체도 전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간다는 관측이 많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5천억원)보다 개선된 7천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 하고, 환율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판가 하락을 보전하는 양상을 시현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OLED 부문의 원가 절감과 가동률 상승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CE부문은 성수기를 맞은 TV 판매량 증가, 세탁기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의 선전으로 전분기(2천억원)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수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준 이상의 이익 달성 가능하다"며 "전방산업 수요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판매 가격 인하에 힘입어 TV 판매량은 2분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활가전 부문 중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에서 지속적으로 이익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3분기도 7조벽 뚫기 어렵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