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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파트너 SK브로드밴드 '유력'


SKB, 넷플릭스 협력위한 조직 정비 나선 듯

[성상훈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내년 초 국내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콘텐츠 채널 유통 파트너로 SK브로드밴드가 유력시 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손을 잡고 국내 콘텐츠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계열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비즈니스를 위해 SK브로드밴드가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연말까지 넷플릭스와 콘텐츠 유통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전담반(TF)도 가동할 예정이다.

IPTV 서비스를 통해 미디어 사업을 진행중이던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제공사업자(CP)로서의 입지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CJ그룹 산하 케이블 채널 TvN 전 대표이사를 지내고 TV조선 편성본부장을 역임한 윤석암씨를 미디어부문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같은 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수순으로 미디어 전문가인 윤부문장을 영입했다는 것.

SK브로드밴드가 윤부문장을 영입하면서 기존 미디어사업단이 미디어부문으로 격상됐다. 지난 1일부터 SK브로드밴드로 출근한 윤 부문장은 회사의 IPTV사업, 콘텐츠 개발 및 유통 등 차세대 미디어 사업을 이끌게 된다.

이 회사는 최근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콘텐츠를 자체제작 하는 한편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8월 대교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문펀드에 참여했고 프랑스와 한국이 공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레이디버그', '세븐 씨' 등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근 KBS와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한 애니메이션 '좀비덤'은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넷플릭스, SK브로드밴드 타고 한류 콘텐츠 수출?

당초 넷플릭스는 KT와 LG유플러스 등과도 국내 콘텐츠 유통 파트너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수익배분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아직까지 넷플릭스는 국내에 별도의 지사를 설립하지는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만, 홍콩, 한국의 시장을 총괄하는 아시아 지사를 내년 초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독립된 지사를 설립하고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일본에 대한 전략과 대비된다.

넷플릭스는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콘텐츠를 각국시장 진입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전문회사로 거듭나면서 한류 콘텐츠를 확보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케이블TV 업체 씨앤앰(C&M)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다"며 "SK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넷플릭스는 국내 진입의 네트워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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