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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EF 국가경쟁력 26위…작년과 동일


금융시장 성숙도, 기업혁신, 시장규모 등은 취약 지적

[이혜경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올해 국가별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작년과 동일한 26위를 유지했다.

30일 WEF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총 140개국 가운데 26위로 작년과 같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대 분야 중 제도적 요인, 인프라 등 기본요인은 20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2계단 올라섰다. 효율성 증진(25위)과 기업혁신 및 성숙도(22위)는 전년과 같은 순위를 이어갔다.

또한 거시경제(7→5위), 인프라(14→13위), 제도요인(82→69위), 상품시장효율성(33→26위), 노동시장 효율성(86→83위), 기업활동 성숙도(27→26위) 등 7개 부문은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금융시장 성숙도(80→87위), 기술수용 적극성(25→27위), 시장규모(11→13), 기업혁신(17→19위)에서는 순위가 하락했다.

하락보다 상승한 부문이 많았지만, 비중이 높은 효율성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순위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된 것으로 풀이됐다.

총 114개의 세분화된 지표 중 71개가 개선됐는데(62.3%), 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정책 효과가 일부 가시화된 결과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다.

WEF는 거시경제(5위), 시장규모(13위), 인프라(13위) 등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부문별 강점으로 봤다. 상세항목 가운데 인플레이션(1위), 유선전화 가입자 수(4위), 해외시장 규모(8위), 국제특허 출원건 수(7위), 철도 인프라의 질(10위) 등을 유리한 환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제도적 요인(69위), 노동시장 효율성(83위), 금융시장 성숙도(87위) 등은 약점 요인으로 지적했다. 상세항목 중 대출의 용이성(119위), 기업이사회의 유효성(120위), 노사 간 협력(132위), 정리해고 비용(117위) 등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 미국이 작년과 동일하게 1위, 2위, 3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독일은 1단계, 네덜란드는 3단계 오르며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주변국 중에서 일본(6위), 중국(28위)은 전년과 동일했고, 대만(14→15위), 태국(31→32위), 인도네시아(34→37위) 등은 소폭 하락했다.

WEF에서는 지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3대 분야, 12개 부문의 114개 항목(통계 34개, 설문 80개)에 대해 평가하는데, WEF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통계를 직접 수집해 측정한다. 한국에서의 설문은 파트너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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