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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소재 전쟁, 갤럭시S7에 '마그네슘 합금'?


팬택이 적용한 메탈 삼성도 추진…LG도 '메탈폰' 예상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활용한 메탈 케이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알루미늄 대비 높은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를 강조한다는 계획으로, 디자인 역시 일체형(유니바디)으로 구성해 경쟁사와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국내 메탈 케이스 제조업체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디자인 차별화 요소로 마그네슘 합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국내 업체들과 갤럭시S7의 샘플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에 메탈 케이스를 공급한 업체와 함께 (현재) 갤럭시S7용 마그네슘 케이스 샘플 제작을 진행 중"이라며,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아이폰처럼 매끄러운 표면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소재에 마그네슘 합금, 왜?

마그네슘 합금 소재는 삼성전자가 현재 '갤럭시S6' 등에 적용한 알루미늄 합금(6013) 대비 높은 인장강도(양쪽으로 잡아당겼을 때 변형되지 않는 정도)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마그네슘 자체가 인장강도는 알루미늄 대비 약 2.8배 높고, 무게는 65%나 가볍기 때문이다. 애플, HTC 등이 자사 프리미엄 폰에 적용한 유니바디(메탈 일체형) 디자인도 좀 더 가벼우면서 튼튼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아이폰6 플러스'의 메탈 케이스가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쉽게 구부러지는 '벤드 게이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사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셈.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6S에는 아연과 마그네슘을 추가한 알루미늄 7000 합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그네슘은 알루미늄 대비 높은 방열성능을 갖춰, 기존 QHD 대비 열 발생량이 많은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디스플레이 적용에도 유리하다.

◆LG도 내달 메탈폰 공개 예정, 마그네슘 합금은?

LG전자도 오는 21일께 공개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에 메탈 케이스를 적용, 자사 스마트폰에 본격적인 메탈 케이스 도입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메탈 케이스 도입이 삼성전자 보다 늦은 만큼 마그네슘 합금 소재 등 차별화된 메탈을 적용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그냥 메탈을 쓸지, 메탈을 (다르게) 활용할 지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할 '슈퍼 프리미엄 폰'에 차별화된 메탈 케이스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마그네슘 합금 제조업체인 한국마그네슘산업은 올 초 LG전자와 자사 '고특성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소재 부품 적용성 검증을 완료, 휴대용 전자기기 적용을 추진한 바 있다.

고특성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은 마그네슘에 칼슘(Ca)과 이트륨(Y)을 첨가해 마그네슘 합금이 공기와의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화재나 폭발 위험성을 대폭 낮춘 게 특징이다.

당초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G4'부터 메탈 케이스 도입을 고려했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메탈 케이스 공급망을 대량 확보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어졌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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